딱 보면 알겠지만 가가 제일 좋은 등급, 라가 제일 나쁜 등급임.


이건 시기에 따라서 계속 조정됨.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상하이 대사관은 가등급 취급받았는데 반중감정 격해지고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나등급으로 강등.


그리고 순환근무 원칙에 따라 가등급에서 근무하면 그 다음에는 라등급 공관에서 일정기간 썩어야 함.


참고로 라등급 공관에 부임한 외교관들이 겪은 이야기


1. 가족들과 같이 파키스탄에 부임한 한 외교관은 파키스탄 치안이 너무 안좋아서 치안 좋은 외교단지에서만 박혀있었다고 함. 그러다가 너무 지겨워서 가족들과 시내 호텔로 가서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외출 준비가 늦어지는 사이 그 호텔에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해 사망자 50여명, 부상자 250여명 발생. 그 일을 겪은 후 고민 끝에 그 외교관은 외교관을 그만뒀다고.


2. 콩고에 부임한 한 외교관은 일단 행정이 토나올정도로 느리고 장차관이라는 사람이 뇌물을 요구하는 어이털리는 광경을 본건 둘째치고 외교관이라는 곳이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손전등을 달고 살아야 했고(비상용 발전기를 쓰자니 하루에 드는 유류비만 100달러 수준이었다고) 당연히 냉장고도 못 쓰니 음식을 제대로 먹기도 힘들었고, 상수도가 없어 물도 길어날라야 했음.


3. 남미 한 고산지방 대사관에 근무하던 외교관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지는 사태 발생. 그 이후로 외교부는 큰돈 들여 고산지방 대사관들마다 대형 산소발생기를 설치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