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 차로 5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선거 위원회가 푸틴이 득표율 87%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주주의야말로 여러 서구권 국가에 비해 더 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 푸틴을 위협할만한 후보들은 출마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3일간 투표를 실시했으며,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선 주민들에게 더 많은 참여 기회를 더 준다는 명목으로 더 오랫동안 선거를 진행했다.


자포리자 내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디얀스크에선 현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점령지 주민들은 러시아에 협력하는 이들이 무장 군인을 대동한 채 투표함을 들고 가정집에 찾아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통제하는 국영 TV 채널에선 이번 대선 결과는 승리와도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 특파원은 고조된 목소리로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는 인물에 대한 놀라운 수준의 지지와 단결”이라며 “이는 서방 국가들에 보내는 신호”라고 묘사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푸틴 대통령은 이에 비해선 더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유권자 800만 명이 참여했다면서, 러시아의 선거 시스템이 미국에 비해 훨씬 더 발전됐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온라인으로 표를 행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온라인 투표는) 투명하고 절대적으로 객관적”이라며 “미국의 우편 투표와는 다르다 … (미국에선) 10달러에 한 표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적인 감시 단체 ‘골로스’는 이번 선거 참관을 금지당했으나, 선거 기간 여러 부조리가 이뤄졌으며, 공기업 직원들이 온라인 혹은 투표소에서 투표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xez7v312v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