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부분은 아니긴 함. 미래를 위해선 서로의 안좋은 감정을 내려놓는게 좋긴하지만 국민적/역사적 감정이란게 쉽게 풀리는게 아니어서

근데 님 말대로 하면 결론적으로 혼혈이나 외국인 출신 혈통은 애초에 애국심을 가지면 안된다는 말 아님? 그렇게 따지면 나도 풍천임씨라서 명목상 조상이 송나라 출신인데(다만 엄밀히 말해 이 부분이 사실인지는 아직 논쟁의 대상이긴 함) 그럼에도 난 내 정체성이 한국인 그 자체라고 보며 중국인, 중화사상을 ㅈㄴ 증오하고 가끔 가족, 친척이나 같은 성씨 출신이 중국에 비틀린 자부심 갖는 거 가지고 지적하며 열불나게 논쟁하는 터라 전반적으로 님 말에 공감하기 어려움 다시 말해 난 자기 조상이 순수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과 애국심의 정도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함 심지어 그게 한국인이라는 혈통과 무관하더라도 정신적으로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느끼게 되는 계기가 있다면(혹은 어떤 이유로 자기가 한국인임이 마음에 거슬린다면) 적어도 그게 네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도 한국에 대해 애국심을 갖는게 회의가 든다면 적어도 불합리하게 일방적으로 피해받는 쪽이 어디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심사숙고해보라고 권하고 싶음 물론 이게 약간 언더도그마 스러운 면이 적잖아 있어보이고 약자가 항상 선한것도 아니지만 난 약육강식이 선악 여부와 무관한 것과 별개로 약자는 그 자체로 이미 강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고 본래 누릴 수 있어야 할 자유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애초에 이 둘을 같은 도덕적,윤리적 잣대를 두고 바라본다는 게 모순이라고 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