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이다지도 어질지 못하고 서로 잘났다고 거들먹거리기만 하니 어찌 매사에 시비를 가려 공평토록 논공행상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
마땅히 젋은이의 과실은 너그럽게 보아 고쳐주고 늙은이의 고집은 단호하고 성실하게 감화시켜 폐단을 고쳐야 하는 법인데,
나는 무조건 잘못이 없다 하고 오롯히 적폐는 적의 것이라고 선전선동하니 무릇 젋은이는 폭압으로 다스리고 늙은이는 광신도로 만드는 정치이다.
국록을 받았다는 고관대작들이 이토록 안하무인하고 후안무치하니 기어이는 모두가 그릇된 발언을 할 지경이 되어도 스스로의 폐단을 모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