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488385?type=main



워딩이 천박한 건 캐릭터니 그냥 넘어간다 칩시다.



사실 홍준표에게 새삼 더 실망할 건 없었지만

실망할 거리가 음식이라 치면, 정말 이런 발언들을 보고

이번에 솥 밑의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서 먹은 느낌임.



그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당심 장악할 동안 20년 넘게 당에서

터줏대감이라고 꺼드럭대던 당신께선 왜 당심 장악을 못 했을까?

바로 이런 야비하고 치졸한 모습에 고집이 더해지니 아무도 사람들이 안 남았잖아.

그러니까 윤석열같은 인간이 그냥 들어와서 몇 번 도리도리하니 바로 대선주자 뺏긴 거 아님?

깜도 안 된다는 표현이 이 시점에서 제일 적절한 건 본인이 아닐까?



그리고 제일 문제되는 건 이거임.



설령 TPO 안 맞고 야박해보이는 말들이어도 이치에만 맞으면 그래도 괜찮았음.

이건 완벽한 자기모순이지, 이 논리대로면 홍준표는 당장 윤석열에게 들이받았어야함.

문재인의 개 중의 개였고, 박근혜와 국민의 힘 전신을 탈탈 털던 게 윤석열인 거

이 나라에서 정치 조금만 관심가진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음.

홍준표 본인도 분명히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를 갈던 사람일거라 확신함.



우리 비겁함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자기 마음대로 윤석열 들이받다가 몇 번 갈궈지니까 
위세에 눌려서 그 담부턴 분위기 파악한답시고 윤석열 쉴드나 치던 게 홍준표임.



이게 작년 기사임. 

(출처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08048)

당신께서 수해났을 때 골프 치고 헛소리한 거 땜에 온 국민 혈압 올리고 있을 때,

국힘에서 당신 목 날리려고 하는 거 그나마 김기현이 살려준 건 알고 계시나 모르겠음.

지금 그렇게나 비난하던 깜 안 되는 놈들보다 더 깜 안 되는 사람이 살려준거라고.

부끄럽지 않으신지 진심으로 묻고 싶음.



이번 선거때도 전혀 안 보이더만,

아마 집에서 망하라고 고사나 지내고 있었겠지...?

지나가는 범부인 내가 봐도 뭐가 문젠지 뻔히 보이는데

자칭 당의 어르신인 분께서 뭐 어디 아프시기라도 했는지 거의 잠잠하더만,

평소처럼 막 나대면 안 될 분위기란 건 또 귀신같이 알아요 아주.
사랑하는 당이 철저하게 망해갈 동안 어디서 뭐 하고 있다가 

이제 나타나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음.



노예근성이라는데 홍준표란 사람이 지금 1년간 보여준 행동이 바로 노예근성임.

채찍들고 군기 잡을 땐 조용히 눈깔고 바닥만 쳐다보다가, 그들이 뒤로 돌아서서 가면

궁시렁대면서 저주나 퍼붓는 그런 한심한 자세는 정말 이게 모래시계 검사가 맞나 싶을 정도다.


홍준표가 하는 행동 보니 역시 내가 안이하긴 했었음.

나는 한동훈이 거꾸러지면 그래도 수고했다고 하고

당의 내분이라도 정리하면서 자기 입지를 다질 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 끝까지 졸렬하더라.

힘이 다해 쓰러진 한동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간신배들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더니 깜도 안 되는 놈이라며 발로 걷어차면서 위세나 부리더라.

그래 이제는 힘이 빠진 윤석열이 당신에게 채찍을 휘두를 수 없단 계산을 끝냈겠지.

이 노인은 아주 비겁한 사람이야.



아직도 한동훈이 차기 대선주자로 보이셔서 


'지금 짓이겨놔야겠다, 얘만 거꾸러뜨리면 내 입지가 넓어진다!'


뭐 이렇게 판단했다 쳐도 지금 총선 끝난지가 이틀도 안 됐음, 

당도 대통령도 아직까지 입장도 내지 못할 만큼 충격에 빠져 있고,

이 와중에 한 것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이러는 게 정말 맞음?



아, 물론 이래도 좋게 볼 사람들이 한 줌 있긴 한데... 

바로 그런 한 줌 믿고 까불다가 국힘이 이 지경이 된 거임.

홍준표 본인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란 착각에 빠져 있다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꼴은 안 봐도 될 테니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속아줄 거라 기대하는 그 어리석음이 있는 한,

다음 대선때는 이제 당신이 또 누구한테 따일지 기대가 되긴 함.

오세훈일까, 아니면 원희룡? 그도 아니면 간만 보던 철수? 

아니면 자신이 한 수 아래 애송이라 여기던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