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느 나라나 사람 겉과 속이 다른 건 같지 않냐?"라고 하는데

사실 그 다른 정도가 문화권에 따라서 강도가 정말 다르단 말이지

남 욕하는 거야 누구나 하는 거지만 여기에서는 뒷담화 전문에 표리부동한 사람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느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여자식 대화 말고 뭐가 문제인지 제발 좀 정확히 "시원하게" 말해달라고 하는 게 한국인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양상이지


일본에서는 이 정확하고 "시원하게" 남에게 말했다가는

대체로 십중팔구 "아니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면서 비호감 스텍 쌓고 인간 쓰레기 되기가 딱 좋단 말야

문제가 있으면 간접적으로 어필해야지 왜 그걸 직설적으로 말해 라고 하는 사람들이 십중팔구라서

옷가게 같이 갔을 때나 외모에 대한 지적, 한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편하게 하는 행동이

일본에서는 상대에 대한 무례함, 더 나아가서 모욕이 될 수 있다는 거라서

헬조선 갓본 하는 일뽕들 중에 이런 것 까지 깊이 이해하고 체득화할 사람은 1퍼밀도 안 될 거고

일뽕 최고 아웃풋이 원종이인데 일뽕형 친일파 최고 아웃풋인 박중양 정도까지 될 리가 없겠지

그 최고 아웃풋 박중양도 중요 관직은 받지 못했고


일본쪽 담당하는 관광 가이드가 멘붕할 때가 일본인 관광객들이 심지어

자기한테 눈물 흘리면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며칠 후에 사무 처리할 때 보니 그 사람들이 별 1개 주면서 오만가지 악평을 남겨서

심각한 인간 불신이 왔다는 경험담을 들었을 때

이거를 일본인들은 자기딴에는 최대한의 예의라 생각하겠지만 한국인들은 최고의 모욕이라 받아들일텐데 말이지

이런 미스커뮤니케이션이 같은 문화권에 속한 지역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게 외국인과의 교류에서 참 힘든 점이야


더 나아가서 이러한 것들의 최악의 부작용인 이지메, 무라하치부 등등이

그 나라 그 민족 고유의 풍습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없애야 할 악습으로 봐야할지

문화상대주의를 적용할 때 정말 힘든 경우가 많다

겸양적 표현과 적은 감정표출은 문화적 장점이지만 문화적 장점은 반드시 어느 나라에서나 뇌절을 하거든


근데 쓰다 보니 내가 이걸 왜 쓰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