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상/하원 전부 동의가 필요한데 문제는 상원의 경우 진짜 양당간 의견차가 극심한 경우에는 한쪽에서 필리버스터로 막아버릴수 있음.


필리버스터를 강제중지시키는게 가능은 한데, 그럴려면 상원 60명의 동의가 필요함. 근데 전체 100명 중에서 상원 60명을 확보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


미국에서는 전후 이런적이 딱 2번 있었음. 워터게이트 후유증 속에서 치뤄진 7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카터 임기 전반부인 78년까지 민주당이 60석을 확보했고,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민주당이 민주당계 무소속까지 합해서 딱 60석을 채운적이 있었음.


그래서 그걸로 민주당이 뭘 했냐 하면, 오바마케어. 그거 딱 하나밖에 못했음. 그도 그럴것이 이 60석 중에서는 인물론+민주당에 유리한 지형 속에서 당선되어 지역구 눈치를 봐야 하는 의원들이 여럿 있었거든. 이들을 어떻게어떻게 설득시켜서 오바마케어 딱 하나를 했고, 한 1년 정도 60석이 유지되다가 2010년 초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 상원 재보선에서 공화당이 깜짝 승리하면서 붕괴됨


여담 1) 당시 가장 마지막까지 반대하다 오바마의 설득으로 찬성표를 던진 네브래스카의 벤 넬슨은 2006년에 64% 득표율로 압승했고 오바마케어 찬성 이전까지 지지율이 높았으나 찬성표를 던진 후 지지율이 떡락해 2012년 재선을 포기했다고 함


여담 2) 당시 매사추세츠 재보선에서 공화당 딱지를 달고 이긴 스콧 브라운은 순식간에 공화당의 네임드 상원의원이 되었으나 2012년 정식선거 때 엘리자베스 워런에 7% 정도 격차로 패했고, 2014년에는 훨씬 공화당에 유리한 지형이자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 약우세 경합지인 인근 뉴햄프셔로 지역구를 옮겼으나 여기서도 민주당의 진 섀힌에 패배해 정계를 은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