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젠(何鍵, 1887-1956)


후난성 군벌, 농담 아니고 공산당 킬러 수준으로 전적이 화려했음


허젠은 공산당에 깊은 증오를 품은 인물로 유명했는데


본인이 중소지주인 건 둘째치고


1927년, 북벌 당시 후난성이 북벌군에 함락된 이후


마오쩌둥 등이 주도한 후난성 토지개혁위원회 세력이 개혁이랍시고 대지주ㆍ중소지주ㆍ자영농 가릴 것 없이


일단 토지 소유주면 무작정 조리돌림 후 살해ㆍ납치ㆍ협박 등등의 방법으로 토지를 몰수하는 막장 행정을 펼친 상황에서


허젠의 부모를 지주란 이유로 조리돌림시키는 사고를 쳐버렸으니 공산당을 싫어하는 게 당연했음


암튼 허젠은 이런 배경 덕분에 화려한 전적들이 몇 개 존재했으니



1) 양카이후이 총살


1930년, 여성 공산주의자 양카이후이를 체포 후 회유했으나


거부하자 곧바로 총살시켰음


이때 전문 집행인들이 아닌, 일반 군인들 시켜서 총살을 집행한지라 미숙한 실력으로 한번에 죽이지 못하고


버둥버둥거리는 양카이후이를 냅두고 밥 먹으러 갔다가


밥 먹고 와서 다시 쏴죽이는 등, 개막장 처형이었음


암튼 양카이후이가 누구냐면


마오쩌둥의 아내임



2) 우루오란


1929년, 창사에서 체포된 여성 공산주의자 우루오란을 마찬가지로 회유했으나 거절당하자 처형함


고작 23세, 안타까움 많은 죽음이었음


암튼 우루오란은 또 누구냐면


주더의 아내임



3) 사오산 파묘


1929년, 사오산의 한 묘를 파묘하고 유골을 강에 버리라 지시함


해당 묘는 마오쩌둥의 부모 묘였음


다만 당시 후난성 상황이 개판이라(난창 폭동 등등)


허젠은 지역 마을 주민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철수했고


마을 주민들은 홍군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대충 아무 묘나 파헤치는 쇼만 했다고 전해짐



4) 최후


이외에도 장제스 버금갈 정도로 수많은 공산당원들을 학살한 허젠


여기에 특유의 정치질 실력까지 더해져 리쭝런의 광서파를 이용해 후난성 정부주석에 오르고


장제스를 이용해 리쭝런의 후난성 영향력을 일소하는 한편


적절한 밀당으로 내무장관까지 오를 정도였음


당연히 국공내전 말엽, 중공에 붙잡히면 좋은 꼴 못 볼 것임을 직감했기에 필사의 탈출을 감행


국부천대 길에 동승하여 대만으로 탈출


1956년 사망할 때까지 잘 먹고 잘 살다가 갔음


보통 군벌들은 대만에서 모든 힘을 잃고 돈에 쪼들렸다만


허젠은 철저히 장제스 코인 탑승했기에 나름 윤택히 살았다는 듯


참고로 카이저라이히에서도 등장함


여기서도 우익 반동주의 성격은 여전해서 자오헝티의 독재 루트가 아니면 무조건 청나라로 도망쳐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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