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람이 없는 쓸쓸한 거리

불이란 것도 전부 자취를 감추었구나.

어디를 둘러봐도 가로등 불빛만 외로이 남았고

민달팽이처럼 거처없이 나도 외로이 서 있구나.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이 많지만

당장 말할 수 있는건 없어 슬프다.


국물도 없이 피자에 스파게티로 저녁을 때웠다

민둥산처럼 황량했던 나의 20대

의지할 것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었지만

힘없이 걸었어도 여기까진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