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은 인도공과대학교 7개 메인캠퍼스로 들어감. 거기서 졸업한 사람들 중 인도에 남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미국으로 가서, 연구와 기업경영에 뛰어듬.


걔네가 미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에 가냐고? 천만에. 그저 인도 안에서는 그 사람들이 원하는 연봉을 줄 기업이 없는 거임.


한국의 의료문제도 똑같이 해석가능함. 정부가 보기에, 국민들 다수가 보기에 최고의 엘리트들이 받는 연봉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 연봉을 감당 불가능한거임. 그래서 정답은 그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돈을 버는게 맞음. 한국에 남지 말고.


그러면 한국 의료는 어떡하냐고? 국민들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대에 맞는 수준의 의료인력을 수입하거나 배출하면 됨. 물론 사람을 살리는 치료는 그 정도 받는 사람들은 하지 못할거고, 그냥 아프면 진통제, 기침 콧물 나오면 감기약 주는 정도는 가능할거임. 의대정원을 늘리는것보다, 대충 3~4등급정도 하면 들어갈수 있는 정원 2~3만명의 대체의학과를 만들어서 의사의 대체제를 양산하고, 그 사람들이 일하도록 하는 것이 정답임. 그래야 국민들이 원하는 적당한 가격에 의료행위가 가능해짐.



외국의 의사를 수입해온다는 얘기도 사람들 생각과 현실이 많이 다름.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부품으로 비유를 하자면

한국에서 RTX 4090이 너무 비싸다고 얘기해서, 정부가 4090 가격을 100만원 아래로 내려야 한다고 고시를 했다 쳐.

그러면 기존 4090 오너들은 100만원 아래에 자기 제품을 사가라고 내놓을까? 아무도 안 내놓겠지. 엔비디아가 4090 칩셋을 저 가격 이하에 한국에 팔까? 당연히 안 팔지. 미국에서 팔아도 그것보다 더 비싸게 팔수 있으니까.

정부가 4090 가격 내리라는 고시를 하면 국민들은? 4090 가격 떨어질거라고, 자기도 그래픽카드 바꿔서 고사양게임 할수 있게 될거라고 처음에야 좋아하지. 근데 제품이 판매대에 안 올라와. 정부 입장에서야 답답하겠지. 근데 기존 그래픽카드 상인들은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거임. 한국에서 가격을 안 쳐주면 외국에 가서 팔면 되는거니까. 당연히 그렇게되면 외국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팔기 위해 4090을 한국에 들여오는 상인은 없음. 대신 우리 왼쪽 나라에서 RTX 4090이라고 써붙인 벽돌은 많이 보내겠지. 의사를 수입한다는 얘기는 딱 그정도 선에서 정리가능함.


그래서 내가 보기엔 그래픽카드가 비싼거같으면 4060, 4070 쓰라는 얘기임. 4090이 저렴해야 한다고 아무리 주장해봤자, 기존 4090 오너들이 그걸 저렴하게 내놓겠냐고... 외국에서도 뭐야 저 ㅄ은 이라면서 한국발 4090이 자기네들한테 넘어와서 물량 풀리는거 냠냠할 생각이나 하겠지. 지금 한국 의료계의 문제는 현재 저 상태임. 우리가 아무리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장사치라고 욕해도 딱히 바뀔게 없어. 딱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4090이 없어도 고사양 게임을 못 돌릴뿐 큰 문제는 없지만, 필수의료가 없으면 주변의 누군가는 생명을 잃는다는거임. 생명의 가치를 그렇게 후려치려고 한 판단은, 난 이해 못하겠다.


이 얘기를 듣고도 자기가 받는 의료가 너무 비싸고 더 저렴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냥 비추누르고 나가서 짜장면집 앞에서 짜장면은 2천원을 넘기면 안된다는 문구를 몸에 두르고 누워있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일 점심에 2천원 아래로 먹을수 있는 짜파게티 2봉지 끓여먹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