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엄청 기니까 주의)


내가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썼다가 너무 난잡하게 쓴 글이라서 지운 내용인데

재밌게도 비슷한 주제가 올라왔네 그래서 한 번 다시 써볼까

지금은 월수의 김근육 시리즈에서 탈모탄 조로 환생해서 영고라인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있다

야인시대 2부에서 김학철 배우가 열연을 했는데 이만섭 전 국회의장 피셜로 정말 본인과 똑같은 수준의 레퍼런스급 연기였다고

독립 운동가, 미국 유학파, 치안총감, 대통령 후보, 선거 얼마 전 암으로 급사라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다간 사람

그리고 YS가 생전 가장 존경했던 사람이기도 함


이 시절의 야인들이 다 그렇듯이 이 사람도 명과 암이 정말 뚜렷한 사람이다

제주도 4.3 사건의 초강경 진압을 지시 및 지휘한 사람이 바로 치안총감 조병옥이었음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빨갱이 평생 까방권이 생겨 조봉암 최능진 등의 인물 등처럼 빨갱이 몰이를 당해 처형당하지 않고

나중에는 이승만의 가장 큰 정적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지

6.25 전쟁 때는 나 혼자 부산에 피란와 있을 수 없다고 대구로 향해 대구의 피란민 행렬 앞에서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뜨거운 연설로 피란민들의 마음을 돌려 그들이 도리어 자원병이 되는, 낙동강 최후 방어의 숨은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 사람이 해방 후 전쟁 전에 이승만의 지시로 인도에 외교관으로 간 적이 있었다

당시 인도는 한국처럼 갓 독립한 신생국이었지만 역사적 배경 때문에 당연히 그 당시 노선은 반영 반서방이었고

남한에게는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다고

그런 상황에서 조병옥은 인도를 적어도 중립으로 만들기 위해서 자와할랄 네루, 우리가 아는 그 네루를 만나러 갔다


"대한민국도 인도와 같은 신생 독립국인데 한반도 문제에도 좀 배려를 해주십시오"

"우리는 영국의 3분할 제안을 받아들였는데(Accept) 왜 당신네 나라의 2분할에 신경써줘야 하죠?"

"Accept가 아니라 Acquiesce겠죠"


이 말을 듣고 네루는 아주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만남 이후로 인도는 신기하게도 남북 문제에는 중립 아니면 아주 조금이라도 남쪽 편을 드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Accept는 흔히 알다시피 받아들이다는 뜻이고, Acquiesce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따른다는 어려운 단어다

세계 최고급 정치인 앞에서 당시 아무 쥐뿔도 없는 거지 나라의, 그것도 자기 나라를 적대시 하는 지도자 면전에서

곧바로 비아냥대면서 맞받아친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 민족에 대한 자부심, 나라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없이는

누가 이럴 수 있겠는가 지금 현재 정치 외교인 중에서 모디 총리 면전에서 고급스러운 말로

"너하고 네 나라 좆병신이야"라고 내지를 수 있는 사람 하나라도 있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면 정말 소말리아, 부룬디, 남수단급의 뭐 하나 가진 것 없는 거지 나라가

정치인, 외교관 등은 정말 패기 넘치고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들 투성이었다 이런 면에서는 남한은 참 복받은 나라였다

요즘에서야 사람들이 조금씩 알다시피 이승만도 외교가의 거물이었고

우리가 한국사에서 이름만 언급되는 서재필 박사의 영어 이름 필립 제이슨은 자기 이름을 거꾸로한 필재서를

영어발음스럽게 바꾼 이름이다, 안창호는 말할 것도 없고 정말 거만할 정도로 뭐 하나 없는 나라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굳건했다


다시 돌아와서, 그놈의 날리면 하나로 방송국하고 기싸움하고 별 지랄 다하고

북한을 탈출한 국군 포로에게 알빠노 시전하는 한국 대사관

한쪽 놈들 대가리에는 빨간 뺑끼통이 들어있고

다른 쪽 놈 대가리에는 미국 일본하면 설설 기는 비굴한 콜로니얼 멘털리티 박혀있는 놈들인데

그런데 실력도 없네? 그래서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이 되겠어?

일제시대와 해방 정국, 냉전을 겪은 당시 그 야인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그것을 해냈는데 말이야

그래 너네는 영어도 못 하지.


그리고 나 며칠동안 안 올 거다 정치 토픽 피곤해서 지치고 머리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