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심각한 성범죄이지만, '서울대 N번방' 보도량에 비해 '여성판 N번방' 압도적으로 적어


네티즌,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언론사 이름까지 거론하며 규탄


최근 이슈가 되기 시작한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에 발생한 사건은 <MBC>의 보도를 기점으로 파생되어, 21일 기준 관련 기사는 약 1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반면, 여초 커뮤니티(지금 '시대'에선 '여성' 유저들이 많은 커뮤니티를 지칭)에서 남성의 신체 사진을 도촬 및 유포, 신상 정보 공유, 성적 조롱 등 강력 범죄에 해당하는 '여성판 N번방' 사건은 오랜 기간 이슈가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사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하기 시작하자 비로소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MBC, '여성판 N번방' 초기에는 기사 작성 안 하더니 뭐 하는 거냐",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언제까지 '여성판 N번방' 보도 안 하나 보자", "언론들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서울대 N번방' 사건은 합성사진 유포 사건으로, 가해자들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서울대 동문 12명 등 수십 명의 사진으로 음란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각한 강력 범죄인만큼, 언론들은 앞다투어 보도에 나섰으나, 여기서 '여성판 N번방'을 보도하지 않은 언론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있다.


'여성판 N번방'은 수천 건에 달하는 한국 및 외국 남성들의 신체 사진 도촬 및 유포, 신상 정보 공유, 성적 조롱 등 매우 심각한 범죄로 평가받는다. 법조계에서도 "강력 범죄에 해당하며, 최대 수천만원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이슈가 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최근에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 사건을 언급하자 그제서야 기사화가 이루어졌다. 언론의 선택적 보도 행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각 사건별 보도량을 비교한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아연실색이다.


네티즌들은 "이게 맞는 거냐. 똑같이 강력 범죄인데 한 쪽만 다루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언론이 성범죄 보도에서 공정성을 잃었다", "특정 성별에 편향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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