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그렇지만 우리도 나이가 들면 확실히 변하겠지

또 아래 세대들에게 우리가 위의 세대에게 했던 욕과 비슷한 욕을 먹게 될 거고

사실 우리도 고려장 같은 말을 쉽게 하지만 그게 정작 내 자신이라면

밑의 세대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겠습니다 하면서 전 재산을 전부 기부하고

자기 자식이 있으면 자기 자식은 무일푼으로 길바닥에 나앉게 하고

자신은 안락사 하거나 자살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악랄하게 버티고 갈취하고 또 버티려 하겠지

바다 한 가운데 사람이 둘 빠졌고 옆에 한 명을 지탱할 수 있는 부유물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너 써라 하면서 죽어주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잖아

만약 그런 게 흔했다면 기대가능성이라는 것에 대한 논의는 일어나지 않았겠지

나는 내 자신이 그저 근근웹이나 틀니앙처럼 되도 않게 기분나쁠 정도로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면

성공이 아닐까 요즘 생각한다 윤동주의 서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기가 쉽지가 않아

나도 86세대나 스윗영퐁티 많이 까지만 어느 정도 이상 까는 건

사실 나도 저 자리에 있으면 저러지 않을까라는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내심 부끄럽다

그래도 덜 부끄럽도록 조절만큼은 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