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북한에서 살던 주인공

아버지는 지주였지만 머슴들한테도 잘 대해주고 소작료도 많이 안받아서 주변 평판 좋음

여동생도 언젠가 해방이 되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공헌하고 싶다고 주변 여자들 모아서 야학 운영함

주인공도 친절하고 스윗하게 행동해서 머슴들이랑 소작인들한테 평판 좋음


그런데 광복이 되고 공산당이 들어와서 아버지는 총맞아 죽고 
여동생은 강간당하고(이거 가능한 한 참혹하게 묘사해서 주인공의 공산당에 대한 증오심에 관객들이 공감하게 해야) 죽고


피눈물을 흘리며 남한으로 도망쳐서 서북청년단에 가입해서 빨갱이들 잔혹하게 죽이고 다님

1948년 초에, 제주도로 배치받음


그런데 새로 서북청년단에 들어온

(여기서 서북청년단 발기인인 이승만, 그리고 특히 '김구'선생의 연설을 듣고 감동해서 들어왔다는 걸 강조) 

애가 자꾸 같은 민족인데 그러면서 남로당 죽이는걸 거부함

격노해서 진짜 그따위로 할거면 나가라고 개잡듯이 패다가 

쳐맞던 새로 들어온 애가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여동생이 했던 말을 하니까

때리는 거도 질렸는지 그만둠


그 이후 새로 들어온 애한테 감화라도 되어가는건지 점차 초심을 되찾아가는 건지,  과거의 인자한 주인공으로 조금씩 돌아옴


어느날 매복 임무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매복해 있다가 5살 아이가 발견함

새로 들어온 애랑 만나기 이전의 주인공이었다면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였을테지만, 새로 들어온 애한테 감화라도 된건지 사탕 주고 보내줌


그런데 남로당이 그 애한테 우리는 네가 본 아저씨들 도와주러고 가는거라고 속이고, 그 애는 진짜 악의 하나도 없이 어디 숨었는지 말해줌


결국 남로당한테 습격당하고 인원수 다섯배 차이로 처절하게 싸우다가, 새로 들어온 애가 주인공 감싸고 총알세례 맞고 죽고 주인공은 살아남음


그 이후로 이전보다 훨씬 냉혹하게 변해서 4.3사건 해결 과정에서 후환을 없애려고 민간인도 다 죽이는 사람이 되어버림.


50년 후 과거사처리할때 끌려나와서 그때 민간인 왜 죽였냐 하고 온갖 욕설을 듣지만

어떤 분노도 증오도, 폭력도 표현하지 않은 채 그저 모든 감정을 떠안고 묵묵히 그 비난을 감당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