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김 사령관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해병대 간부들과의 통화 중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확보한 녹음 파일 내용을 토대로 해병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작년 8월 1일 김 사령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들은 바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도 이달에만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엔 오전에 김 사령관을 소환하고, 오후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소환해 대질신문을 추진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박 전 단장 측은 대질에 응했으나, 김 사령관 측이 강하게 거부하며 무산됐다.


박 전 단장을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공수처가) 대통령 격노 부분은 진술을 일부 확보했고 진술을 뒷받침하는 녹취파일이랄지 이런 것들이 다 채증이 된 것 같다"며 "그걸 전제로 한 대화가 포렌식에 녹취가 돼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그간 "VIP를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수처가 진술과 녹음 파일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김 사령관에 대한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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