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반(反)김정은 활동을 전개하는 소위 혁명조직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조선’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로부터 최근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조직이 북한에 배포한 SD카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카드는 지난 5월 중순경 평양 일대와 원산, 청진, 신의주 등 북한 내 주요도시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SD 카드에는 “김정은을 몰아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새 사회를 세우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 한국 영화 ‘베를린’, 북한의 전두환 암살미수, 17명이 순직한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영상 등이 담겼다.

‘김정은을 몰아내자’는 내용의 영상에는 북한노래 ‘기다려다오’ 가 흐른다. ‘광복의 그날 오면 다시 만나자’는 게 노래 내용이다. 이 노래에 맞춰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뭣 때문에 육체도 넋도 제 것으로 살 수 없습니까. 나라는 독재 미치광이의 천국이 아닙니다. 처음엔 두렵지만 용기 내어 소리칩시다. 내가 함께할 것이고, 전체 인민이 함께 할 겁니다. 독재타도! 민주조선 만세!”라는 자막이 나온다.

또 SD 카드에 담긴 한국 영화 베를린은 북한 공작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13년 개봉당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는 베를린 대사관을 배경으로 북한의 권력 암투에 휘말려 버림받게 된 조직원과 그를 추적하는 남북 정보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월간조선’은 SD 카드에 이런 영상들을 넣어 북한 전역에 전달하는 방법은 과거 혁명조직과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시사잡지는 3년 전인 2018년 6월호에 당시 박근혜 청와대와 국정원 핵심관계자 및 해당 문건을 근거로 “북한 내부에 ‘북한판 10·26’을 계획한 北 내부 혁명조직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의 재판과정에서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과거 활동했던 북한 반체제 혁명조직은 김정은 암살작전이 중간에 발각되면서 와해됐다.

또 ‘월간조선’은 북한 김정은도 새로운 혁명조직이 반체제 영상을 뿌린 것을 알아챈 정황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한국식 말투와 옷차림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것도 새로운 혁명조직의 활동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https://news.tvchosun.com/mobile/svc/osmo_news_detail.html?contid=2021071290042


링크 들어가면 그 반체제 혁명조직이 뿌린 영상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