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이거 보고 한 2일 동안 잠 못 잠


https://www.youtube.com/watch?v=oD10o04fBX8


이 채널이 알고리즘에 떠서 우연히 봤는데 씨발 그 때 존나 무서웠다

손은 벌벌 떨리지 지금 누워 있는 침대 밖 모든 공간이 무서워 질 정도였다

진짜 이거 영상 끝나고 이불 뒤집어 쓰고 벌벌 떠는 동안 다음 영상이 이 다음 시리즈였나

다른 시리즈 1화였나 그거여서 3연속으로 전술핵무기 급 충격을 받았다


그 때 진짜 학교도 못 나갈 뻔 하다가 겨우 나갔는데 모든 사람들이, 모든 공간이 의심스럽고, 무서웠다

지금 타고 있는 버스, 지하철에서 갑자기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갑자기 동시에 쓰러져 버리고 나만 남으면?


심지어 학교에서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피해다녔다

아무리 피곤해도 지금 자면 세상이 변해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자지도 못 했다

하루 24시간 내내 벌벌 떨었다


근데 다음 날에도 제정신이 아니더라

잠은 당연히 못 잤고 사람들이 무서웠는데

친구들도 선생님도 내가 이상한 걸 눈치 채니까 계속 나한테 뭐 괜찮냐, 문제 있냐 하고 걱정했는데

그때 나는 씨발 그것 마저도 공포스러웠다

분명 이거 보기 전만 해도 친했던 애들이었는데, 본 이후엔 갑자기 얘들이 왜 말을 걸지?

얘들이 날 어떻게 해버리지 않을까? 하고


진짜 한 4일 동안은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정도였다

매번 저 빨간 화면만 생각나, 지하철 타면 저것만 생각나.

그냥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였음 ㅇㅇ


지금도 저건 무섭다

저 화면만 보면 좀 등골이 오싹하고

처음에 지직거리는 소리랑 브금 덕분에 여전히 이것만 보면 손이 떨린다

그래도 좀 나아져서 어떻게든 참으면 끝까지 볼 순 있음

물론 심박수가 정상이 아니고 내 정신 상태도 이상이 아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