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규제 시위에 모인 의인들? 을 봐도


'저 중에도 분명히 의사들을 악마화해서 이 사단에 가담한 사람들이 있겠지?'

'왜 저들은 똑같이 무리수인 사안에 대해 이렇게나 다르게 대응할까?'


이런 잡생각만 떠올라서 진심으로 한 마음으로 응원해줄 수가 없었음.

그저 거기서 뭘 했다고 인증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아닐 거라 

스스로를 속이고 믿으면서 눈 꾹 감고 응원하는 게 고작임.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는 거시적으로 보면 전혀 달라짐.


한 가지 좋아진 건 있음,

덕분에 일반적으로 환자를 대할 때 예전보다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었음.

정말 드라마틱하게 줄어든 덕분에 마치 게임하듯 손이 가벼워지고 

그만큼 얼어붙은 동작도, 느린 판단도 나오지 않음.

심리적으로 가볍단 얘기.


뭘 실패해도 


어차피 이 사람도 뒤에선 의사를 욕하던 사람이겠지.

난 할 만큼 했음 ㅅㄱ


이러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킬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