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 교토부 교토시.


대몽골국의 3차 일본 원정군은 몽골인 출신 최정예 부대로 이루어진 본토군 10만과, 삼한행성에서 징발한 삼한인으로 구성된 삼한군 15만, 그리고 강절행성에서 징발한(복건성, 저장성, 장강 이남 안후이성과 장쑤성, 상하이를 관할할 원나라의 행정구역, 중공, 중화민국 정벌 이후에는 대만까지 관할하고 있음) 강남군 20만으로 이루어져 총 45만이라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원정군의 규모에 걸맞게 작전 계획 또한 촘촘하기 그지없었는데, 이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전초에 일본 해군기지와 공군기지, 일본 전역의 대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초장에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한 후, 동로군인 본토군과 삼한군은 부산과 울산, 창원부에서 출발하여 대마도와 이키 섬을 거쳐 북규슈에 상륙하여 거점을 만들고, 남로군인 강남군은 대만에서 출발해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그를 거점 삼아 남규슈에 상륙하며, 그 후 동로군과 협공해 규슈를 장악하는 것이 1차 목표였습니다.


그 이후에 강남군은 시고쿠 방면에 상륙해 시고쿠 섬 전역을 점령하고, 동로군은 주고쿠 지역에 상륙해 주고쿠 전역을 점령하고 교토까지 진격한 후 시고쿠를 점령한 강남군과 합류해 교토를 공격하여 점령하는 것이 2차 목표였으며,


마지막으로 강남군은 주부 지방 북부 해안선을 따라 진격하여 니가타 현까지 진격하고, 동로군은 주부 지역 남부 해안선을 따라 그대로 간토 지역(도쿄도가 속한 곳)을 들이쳐 도쿄를 점령하고 잠깐 전열을 추스른 후, 그대로 도호쿠의 동부 해안선을 따라 아오모리까지 진격합니다. 강남군 또한 동로군에 호응해 도호쿠 서부 해안을 따라 아오모리로 진격하고, 홋카이도로 진격하는 것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원정계획 상으로는 1차 목표는 이미 완수된 상태였다마는, 세상 만사에 어디 계획대로 되는 일만 있답니까.


손쉽게 일본군들을 격파하며 승리를 이어갔던 다른 곳과는 달리, 교토에서는 의외로 일본군의 저항이 격렬하여 점령에 꽤나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만큼 피해도 예상보다 상당하였지요.


결국 아끼고 아끼던 정예부대인 본토군까지 투입하고 나서야 교토를 점령하였으니, 지금의 정벌군의 교토 시민에 대한 증오는 중일전쟁 당시 난징을 점령하기까지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일본군의 그것과 정확히 같았습니다.


동적토벌행영병마사 우량카이 투그테무르는 당연히 저항했던 교토의 시민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 위대한 선조들이 반항하였던 자들을 다루었던 전례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한 놈도 남김없이 쳐죽여라! 단 한 놈도 살려 두어서는 아니 된다, 애새끼건 노인네건 싸그리 다 죽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