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와 법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러시아 금지단체 명단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미르 카불로프 러시아 외무부 제2아주국 국장은 외무부와 법무부가 다른 부처와 조율을 거쳐 이러한 입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을 공식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미군 철수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2021년보다 훨씬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하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실상 정부 역할을 하는 탈레반 정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4월 탈레반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외무부, 법무부, 각 특별기관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탈레반은 사실상 아프간의 실권을 가졌다"며 탈레반과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불로프 국장은 탈레반을 다음 달 5∼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탈레반을 초대했다면서 탈레반이 러시아 석유와 제품 구매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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