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조문하면서 묵념했을 때도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평온한 상태였는데

그 오른쪽에 전시된 것들 중

사망 훈련병의 어머니가 훈련소에 있는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는 순간 바보처럼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엄마가 보낸 편지라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라고

결국은 도달하지 못한 편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울게 되었어

나도 무미건조한 뉴스로 봐서 결국은 타인의 일이었지만

정말 그때 서럽게 울게 되더라

왜 그때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