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 더러운걸 정의구현처럼 포장하는 놈들입니다. 자신들의 의견과 다른놈을 악마화하고, 자신들을 성역화 하는 놈들 입니다. 다수라는 이름으로 뭉친 힘은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그 위놈이 그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죠. 여론 플레이와 정치공학을 통해 다수의 의견이 결정됩니다. 또한 아무리 많은 민심이 그들을 향한다고 해도 그 민심을 자신들의 취사선택과 홍위병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파쇼일 뿐이겠죠.

그렇지만 민심을 바꾸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적어도 민심이 거대한 힘인것을 사실이니까요. 정확하게는 어떤 집단에 의해서 바뀌는 의지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독특한 개성과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지는 다수의 힘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 누군가도 이용할 수 없게 말이죠. 그리고 하나하나가 집단지성의 '지성' 으로서 유지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럼니까 우리는 지배이론으로서의 도덕이 아닌, 상황과 전제, 표본비교를 통해 판단되는 '상대적 도덕주의'를 확립해야 됩니다.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발전해 나가는 '현실적 도덕주의'를 확립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서 우리는 현실적 판단을 내리고, 현실을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줄 수 있을 것 입니다.

포기하지는 말고 힘냅시다. '도덕'으로 포장된 지배이론에게 빼앗긴 공정성을 포기하지 맙시다. 적어도 당신이 최선을 다한 현실이 당신의 정당성에 대한 최소한의 보증입니다. 이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움직인 약간의 현실은 당신의 정당성을 보증해 줍니다. 당신의 저항이 당신의 현실이 가지는 가치를 보여주고, 정당성을 보장합니다.

질 수 도 있습니다. 이긴다는 것과 옳은 것은 다릅니다. 한때 공산주의가 다수였습니다. 그들은 그 공산주의를 도덕으로 보았고, 현실이 제외된 단순히 지배이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잔혹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싸워서 이땅에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했습니다. 지치면 쓰러질 수도 있고, 잘못해서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빼앗긴 공정성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아직 나아갈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서서히, 시나브로, 한발짝 한발짝 나갑시다.

-불특정 소수의 자유의지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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