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우리 엄마가 백혈병 비슷한 거 앓아서 학교도 못 나갈만큼 아팠던 적이 있거든

병원 갔더니 시한부 판정까지 내려주더라나

아무튼 그래서 나중에는 병세가 악화가 될대로 돼서 말도 못 하고 그냥 방 안에 누워있을 지경이었다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간호하다가 깜빡 잠들었더니 꿈에 외할머니의 엄마가 나와서 할머니더러 "네 딸 바위 위에 올려놨으니 데려가라" 그러더래


그리고 꿈에서 깼더니 누워서 말도 못 하던 엄마가 일어나서 물 달라고 해서 할머니가 깜짝 놀랐다고 함

그날 이후로 엄마가 급속도로 회복했다는 그런 얘긴데, 나중에 보니까 외증조모 기일이 그날이었다더라고

그날 할머니 꿈에 외증조모가 나온 건 그날이 기일이라는 게 할머니 무의식 속에 남아서 그렇게 꿈으로 발현되었을지 모르겠으나, 죽을 거라는 얘기까지 들었던 사람이 그 이후에 그렇게 빨리 회복한 건 지금 생각해도 미스터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