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알바사이트나 현실적인 취업얘기 뒤적거리면서 내 인생에 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해봤다

보잘것없는 공장경력, 아무것도 배운게 없는 낡은 도화지같은 인생, 학대하며 길러놓고는 이제와서 남의자식과 비교해대며 내 속을 들쑤시는 부모

30년넘게 이리살아와 나는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습관이 생기고 말았다

근데 오늘 또 우울감에 찌들어서 구인싸이트나 들락거리며 내 나이에 뭘 하겠어 하고 꽁해있는 내자신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노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에게서 벗어나겠다고 20대 초반 그 어린나이에 경기도 구석 외지까지 날아가 아무 인맥없이 공장에서 이악물고 살아온 경험도 있는 내가 왜이리 약해졌는지 우스웠음

시발 모르겠다 걍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보다는 마음대로 이것저것건드려보는게 낫지않겠노

어차피 안되면 한강뛰어들 생각으로 독립한건데 이렇게 나약해져있었다니 과거의 내가 보면 날 비웃겠다

생각대로 해보고 안되면 또 공장가서 돈이라도 벌면 되지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요 며칠간 힘없이 있었는지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