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부분과 속도, 정숙성 부분만 추가됌. 이미 읽은 사람이 있으면 그 부분만 보면 됨


대한민국의 장보고 III 사업으로 건조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Batch-1 초도함 도산 안창호. 마침내 우리나라도 잠수함을 자체 건조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 사업도 노짱이 시작한 사업이다. 노짱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해군... 그 것을 거부할 수 없어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은 9척을 건조하는데 이걸 한 번에 건조하는 게 아니라, 1~2척을 계속 건조시키는 거야. 이렇게 하는 이유는 후기형 건조비를 낮추고, 신형 기술 탑재 및 선도함의 혹시 모를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서야. 선도함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가 이 때문이야.

특히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엔 우리나라가 개발한 SLBM과 K-VLS 6개가 탑재되어 있어서 디젤 잠수함치곤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야. 그렇다면 이번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의 특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사진은 소류급의 소음저감장치인 '흡입타일'이라는 물건이야.

이번에 우리나라에도 처음 장착된 흡입타일체계 덕분에 손원일 급과 비교하면 정숙성이 더욱 좋아졌다고 볼 수 있어. UAT-1K이라는 물건인데 10 데시벨 이상의 소음 저감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어.

소나 역시 TB-270K라는 자체 개발한 소나를 사용해 이제 대한민국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대잠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어. 이정도면 소류급 중기형과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갔지. 앞으로 소류급 후기형, 혹은 타이게이급까지 따라잡겠다는 한국 해군의 의지가 아주 돋보이는 잠수함이라고 볼 수 있어.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당연히 VLS와 SLBM 탑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이번에 6발이 탑재된 VLS엔 현무-3 순항 미사일이나 현무-2 SLBM을 탑재하여 북한의 위협을 사전 제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잠수함이라고 볼 수 있지.


현재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배치 1은 모두 건조가 완료되었고, 배치 2가 진행 중이지. 그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이는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배치 2에서의 개량점인데 소류급 후기형과 거의 동일한 개량점이야. 실제로 배치 2에선 소류급 후기형과 거의 동일한 스펙이 될 예정이지. 

209급 잠수함이 10노트로 1,800km를 잠항 상태로 이동했는데, 이는 납축전지만으로 달성한 쾌거였어. 도산 안창호급은 이보다 더 길지만, 리튬전지로 교환하면 수명은 10년 더 길고, 잠항시 최고 속도가 3배 더 오래가고, 잠항 순항 속도(10노트)로 이동시 항속 거리가 1.6배 더 증가해. 20노트로 이동 시엔 약 5시간, 항속 거리는 3,000km까지 증가하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만족을 못하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 도산 안창호급 배치 3은 무조건 핵잠수함으로 가야 한다!


그렇다. 핵추진 잠수함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핵추진 잠수함은 또 뭐길래 핵추진 잠수함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핵추진 잠수함? 이 물건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짤 재활용 ㅈㅅ)

핵추진 잠수함. 말 그대로 핵을 이용해 잠수함에 동력을 공급하여 순항하는 것을 뜻하는 잠수함이다. 가끔 핵미사일 발사 잠수함이랑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SSBN, 이 글을 포함해 대부분의 핵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을 뜻한다. 이러한 핵추진 잠수함은 SSBN을 계속 추적하기 위해서 발전되어온 무기체계다. 아니면 대양에서 나가서 2차 대전 대서양 전투마냥 상선을 계속 잠항하면서 공격할 수 있다. 디젤은 부상해서 전력을 충전해야 하지만 핵추진 잠수함은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정말 꿈의 무기인 셈이다. 만약, 한국에 핵추진 잠수함이 한 척이라도 있으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면서 정숙 모드를 유지하면서 이동하면 중국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VLS나 SLBM을 탑재하면? 중국 입장에선 정말 최악인 셈이야.

그런 만큼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여 배치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


가장 많은 주장은, 핵추진 잠수함은 무제한 잠항이 가능하고 속도 25노트 이상으로 달릴 수 있어서 디젤 잠수함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과연 사실일까?

이건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스펙이다. 최대속력이 25노트 이상이네? 그럼 원잠이 무조건 빠르겠네?라고 하겠지만 여기 이 글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시울프급 잠수함은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스펙의 잠수함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최대 속도가 35노트인데 반해, 정숙 모드는 20노트가 기준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당연히 소리가 지분을 차지한다. 원자로는 물이 증발하여 생긴 수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당연히 터빈을 많이 돌릴수록 소리는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뿐만 아니라, 프로펠러 돌리는 소리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소음저감이 필수고, 빠르게 달릴 수 없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잠수함은 백날 빨리 달려봤자 헬리콥터나 항공기에겐 굼뱅이 수준이고, 어뢰는 엄청 무섭다. 심지어 시울프의 전 함급인 LA급은 12노트가 정숙 모드였다.


그럼 디젤은 얼마나 시끄럽길래 20노트로 못 달리냐고 이야기할 수 있어. 일단, 디젤은 25노트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라 그래. 최대 속도가 20노트고, 현재 기술론 1시간 밖에 못 가서 그래. 그래서 조루라고 핵잠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하지만 디젤 잠수함은 압도적으로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어. 무슨 소리냐고? 핵 잠수함은 10노트 이하로 순항할 수 없어. 안 그러면 원자로가 꺼질 수도 있기 때문이야. 원자로가 꺼지면 당연히 큰 일나지... 하지만 디젤은 3노트로도 순항할 수 있어. 이 말은 뭐지? 엄청 조용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거야. 어디서 쏘는지도 모르는 상황. 2차 대전 대서양 전투가 딱 이렇게 해서 영국에게 큰 피해를 입힌거야. 그래서 디젤은 공기불요체계(AIP)를 탑재해서 최대 6~70일을 3노트로 무제한 잠항하는 거야. 디젤이라고 무제한 잠항이 불가능한 건 아니야. 단지 속도가 좀 느릴 뿐이고,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선 디젤이 생존성이 더 높다는 거지. 발각되지 않으면 잠수함은 무적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


물론 이에 대해서도 반박이 있어. 이제 핵추진 잠수함도 10노트 이하에서 충분히 조용하다는 주장이지.


하지만,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정숙성을 달성한 국가는 미국밖에 없고 앞으로도 미국밖에 없을거야. 중국은 아예 바다의 경운기 소리를 듣고 있고 러시아마저 소련 붕괴로 기술이 10년 이상 퇴보하면서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 더군다나 이에 맞서서 디젤도 리튬전지로 교체하거나, AIP를 더 개량하고 있어. 중국의 SSBN과 SSN은 항구에서 나갈 때마다 소음이 어찌나 큰지 일본과 미국에게 다 들킨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하게 퍼져있지. 중국보다 원잠 기술이 좋은 러시아마저 장담할 수 없는데 중국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심지어 러시아가 R&D 자금 면에서 밀린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술은 러시아가 더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절대다수니까. 앞으로 중국이 러시아 수준의 정숙성을 달성하려면 30년은 걸릴 수 있어.


그리고 핵추진 잠수함으로 이제 대한민국도 대양/대잠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 한국 해군이 대양 해군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딱히 틀린 얘기는 아니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태평양에 갈 일이 있을까 싶어. 남중국해까지로 잡으면 디젤로 충분히 가능하고 설령 인도양 동부까지라고 잡아도 현재 한국 해군 수준으론 미국의 도움 없인 전단 급 단독 작전이 불가능해. 그리고 대잠 능력은 대잠헬기랑 항공기 구입이 우선인 것을 잊으면 안 돼.



(사진은 버지니아급 잠수함)

현재 핵추진 잠수함은 저농축, 고농축 우라늄 원자로가 있는데 둘의 차이가 뭘까?같은 출력이면 저농축이라고 속도나 소음 등에서 다른 점은 없어. 하지만, 명백히 다른 점이 두 개 있는데 바로 우라늄봉 교체 주기와 같은 출력 대비 커진다는 점이야. 고농축은 못해도 20년, 길면 30년까지 버틸 수 있지만 저농축은 10년, 아무리 길어봐야 15년이 한계야. 교체 주기가 많으면 당연히 나오는 핵 폐기물도 많고, 이를 처리할 곳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보관할 곳이 없다는 상황이 발목을 잡지. 고농축은 오히려 핵 폐기물이 더 적어. 그리고 저농축은 출력을 키우기 위해선 크기를 키우는 게 고농축에 비해 더 어려워. 실제로 쉬프랑은 천 톤 더 큰 아스튜트급 잠수함이랑 원자로 크기가 동일해. 이 점이 또 발목을 잡지. 한국 잠수함엔 VLS와 SLBM을 탑재해야 하는데 원자로가 커지니까 그만큼 더 줄이거나, 아니면 설계 변경이 필수라는 문제가 있어. 결국 저농축은 핵 폐기물, 유지 문제로 프랑스를 제외하면 아무도 시도하지 않고 있어.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협정에선 고농축은 절대로 불가고, 저농축은 미국의 허락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해. 왜 이런 협정을 맺었냐면, 한국은 미국에게 핵개발을 안 한다는 조건으로 원자력 기술을 완전히 받아왔기 때문이야. 이래놓고 통수치면 한국만 개새끼가 되니까 이 협정을 준수하고 있어. 그리고 고농축은 핵개발 원료가 되니 미국 입장에선 당연히 안 좋아하지. 그리고, 고농축은 자체 개발하기엔 너무 비싸서 수입도 불가능해서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봐. 핵재처리 공장이야 어차피 차세대 원자로를 위해서라도, 미국이 허용하면 만들 수 있어. 

옆 나라 일본은 원자력협정을 맺지 않았음에도, 이론적으로 고농축 원자로 탑재가 가능함에도 탑재하지 않는 이유가 있어. 미국의 의지와 다르면 결국 소용이 없거든

중고 도입도 현실성 없는 이야기긴 마찬가지고. 지금 퇴역 중인 LA급도 다시 현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마당에 절대로 불가능해. 만약에 도입한다고 해도 오버홀을 순전히 우리나라가 독박쓰기 때문에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어? 국산 무기로 통합화, VLS 신설 등을 합하면 어우... 새로 건조하는 것보다 더 커지겠는데?


그럼 선택지는 자체 개발 아니면 기술 이전(라이센스 생산)밖에 시나리오가 없어. 

그러나. 군 내부에선 원잠파와 xx파로 나뉘고 있을 정도로 불협화음이 많아.


xx파에 대해선 후편에서 알아보자.


다음화





훠훠 재재업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