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뭔 성평등 강의 이런 거였음 (내가 졸업한 학교는 남고)

어떤 여자 강사가 나와서 "여자는 무조건 약자가 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근데 한창 워마드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울 때라 애들도 그 말을 듣고 신경이 곤두서서 강당에 모인 1학년 애들이 "그럼 남자가 잠재적 범죄자라는 거냐"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음 (당시 나는 2학년이라 강당이 아니라 교실에서 중계방송을 보고 있었고)

그러니까 그 강사가 "내가 언제 남자가 잠재적 범죄자라고 했느냐" 이러니까 애들이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하면서 삽시간에 난리가 남

그 와중에 2학년 4반 담임선생님은 열 받아서 "저 년 뭐야 TV 꺼라" 이러고 2학년 교실이 있는 2~3층에서 학생들이 소리 지르고 욕하고 난리가 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 중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 파트에서 그 여자 강사도 열이 받아서 "왜 항상 남자가 먼저여야 하죠? 하다못해 우리가 쓰는 말도 남녀, 부모 다 남자가 먼저잖아요"

이러니까 강당 뒤편에서 1학년생이 큰 소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 강사가 정색하면서 "지금 엄마아빠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러면서 또 물타기 시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선생님 저 오늘 그냥 갈래요 ○○고등학교에서 강의 못 하겠어요" 계속 이러고 ㅋㅋㅋㅋㅋ 뒤쪽에서는 "집에 가!!!!" 이런 소리 계속 오디오로 들어오고 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우리 학교 학생에 의해서 신상 털리고 다음 날 학교 등교하자마자 애들이 "어디 강사를 불러도 그런 사람을 불렀느냐" 하면서 난리가 났음 ㅋㅋㅋㅋㅋ

선생님들조차 "말하는 게 좀 이상하긴 했다"라고 인정할 정도 ㅋㅋㅋㅋㅋㅋ

더 레전드는 애들이 그 여자 카톡은 어떻게 알아냈는지 카톡 보내서 "메오후 쿰척쿰척" "아 잘못 보냈어요"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