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조선은 조선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한(韓)이라는 한글자 국호를 사용했으나

의외로 자기들이 중국도 쓰러뜨렸다고 자부한 일본은 여전히 두글자 국호인 일본이었다.

왜 그런 걸까

일단 카이카이 통신에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중국의 노예다운 발상이다" 였다.

여기에는 2가지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탈아입구 사상과 국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을 것이다.

자기들은 이미 아시아를 벗어났으니 굳이 한글자 국호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첫번째 가설

동아시아 내에서의 수많은 격변으로 인해 나라가 수차례 뒤집어진 중국과 한반도와는 다르게 일본 열도는 7세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日本)' 이라는 국호와 '천황(天皇)'이라는 군주의 명칭을 사용한 이후 1000년 동안 이어졌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일 수도 있다는게 두번째 가설이다.

번외로 실제 일본의 역사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중화질서와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소중화 사상도 미미했었고, 다른 이민족들처럼 고유문자 가나(がな)를 사용했으며, 군주의 이름 역시도 천황(天皇)이었으니까

실제로도 고대 일본은 천황을 해 뜨는 곳의 천자로, 중국의 황제를 해 지는 곳의 천자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