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를 돌아다니다보면 일본문화 좋아하는 팬들하고 한국문화 좋아하는 팬들하고 다른 점이 하나 있음.


그것은 일본문화를 빠는 팬들은 일본이란 나라와 그 문화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문화를 빠는 팬들은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호감을 갖지 않거나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는 것임.


근데 사실 그 이유는 생각해보면 간단함.


'가상의 인물'을 주로 빨게 되는 일본문화와는 다르게 한국문화는 '실존 인물'을 빠는 문화이기 때문임. 당연하지만 가상의 인물과는 다르게 실존 인물들은 병크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존재함. 학폭이라던가, 범죄라던가.


당연히 저런 일이 나오면 한국인들은 분노하고, 해당 연예인을 까내림. 그런데 외퀴 입장에선 '우리는 재밌게 잘 덕질하고 있는데 쟤네들은 왜 저렇게 트집을 잡아내는 거임?'이라며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는 좋아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거임.


가끔 보면, '우리만큼 못살던 나라인데 저 나라는 왜 저렇게 올라갔냐'라는 만만함을 주 이유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그건 적음.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팬덤 나이대가 어리거든.


근데 그걸 대신해서 진지하게 '한국인과 사귀고 싶다,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음. 일본문화 팬들은 가상의 인물을 빨다보니까 실제 일본인한테는 그렇게까지 큰 관심을 안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 근데 솔직히 한국인들은 동남아하고 별로 안 결혼하고 싶어하잖음? 그런 걸 접하게 되면은 흑화하는 거임. '한국인들은 백인들만 좋아하네?' 이러면서. 일종의 집착인 거지. 사실 이건 영미권 연예인 빠는 한국 팬들한테도 가끔 보이는 현상인데 미국 인종차별은 경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아시아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는 경우가 가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