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8세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한 인물임

이게 뭐가 멋지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세상에는 사랑과 왕위를 둘 다 움켜쥐기 위해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하며, 사랑 밖에 모르는 무기력한 암군으로 전락하거나 독재자가 되어 법제조차 마음대로 바꾸기도 한 군주가 많다


바로 당 현종이나 연산군이 암군으로 빠진 그런 사례임

그러나 이 양반은 찌질하게 권력에 매달려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비겁한 짓을 하지 않았음

왜 그 사랑하는 사람을 왕비로 받아들이지 못했느냐면, 그 여자가 미천한 신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저는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의 보좌 없이는 왕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없다 생각하고 제 동생에게 왕위를 맡깁니다."라며 깔끔하게 왕위를 포기하고 물러났지


에드워드 8세의 조카인 마거릿 공주(엘리자베스 여왕의 여동생)는 이혼남과 결혼하고자 했지만 영국 왕실의 법제상 이혼남과는 전 배우자가 죽지 않는 한 결혼할 수가 없었기에 결국 공주로서의 작위를 포기하지 못 하고 의무를 택했고

조카손자인 찰스 왕세자는 알다시피 다이애나비를 내치고 콘월 공작부인을 들여서 영국 왕실을 폐지 위기까지 내몰리게 만들었음

그에 비해 에드워드 8세는 좀 궁핍하긴 했지만 나름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행복한 여생을 보내다가 죽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