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기호 vs 서북, 즉 경기도(+충청도) vs 평안도임.


역사상으로 이 둘 사이는 고려 때의 개성(개경) vs 평양(서경)부터 라이벌 관계가 시작됨. 수도는 경기도이던 개성이었지만 평안도의 평양이 제2의 도시로 발전하고, 서경 천도 운동과 묘청의 난을 불러일으켰음.


그리고 조선 시대로 넘어간 후에도 개성이 서울(한양)으로 바뀌었을 뿐 평양은 여전히 제2의 도시였고, 서북 지역은 차별을 받아서 홍경래의 난 같은 게 발생함. 다만, 경기도임에도 옛 고려의 수도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개성은 이 때는 평양과 같은 편에서 대립하기도 했음.


이게 일제강점기에도 이어져오면서 경기도(+충청도) 출신 독립운동가와 평안도 출신 독립운동가가 서로 싸우는 일 역시 있었다고 함.


결국 이제는 서로 다른 나라가 되어 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채로 지역감정이 아닌 나라간의 감정으로 이어져오고 있지만, 한국의 지역감정 역시 이렇게 비교하면 그 역사가 오래 되었다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