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호를 보면 사람의 신념이나 성격이 보임


박정희의 총화전진

원래는 국민총화 총화전진(國民總和 總和前進)임

'모두 화합하여 전진하자'는 뜻으로, 군인 출신인 박정희의 국가관이 잘 드러남


김종필의 소이부답

웃으면서 답은 하지 않는다는 말로, 속내를 숨기고 2인자로 살아온 김종필의 일생이 담긴 말이기도 함


김영삼의 대도무문

본래는 불가에서 '도에는 정석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했고, 말하자면 무유정법(無有定法)이란 말과 같은 뜻이나

김영삼은 '대의를 폄에 거침이 없다'는 뜻으로 썼음

물론 대도무문이 해석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지만, 김영삼의 노빠꾸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휘호라고 볼 수 있다


김대중의 경천애인

본래는 경천애인 사인여천(敬天愛人 事人如天)임

경천애인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

사인여천은 '사람을 하늘로 여기라'라는 말인데

김대중의 일생에 인권이라는 단어는 빠질 수 없는 대목이라는 걸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