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서 쓰는 얘긴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두달전인가

항암치료랑 영양부족으로 인해 자기 몸도 자기가 못 일으킬정도로 쇠약해져서 그대로 섬망 증세로 이어짐

(대충 귀신 쓰이는 정신 이상 증세임.)

그래서 큰아들 집안은 맨날 사기꾼이라고 하고

할머니랑 아빠는 자기 안 도와주는 불효자

제사도 안해줄 쓰레기라면서 맨날 그런 말을 계속하심

심지어 할머니한테 물건도 막 새벽에 던져서 아빠가 계속 할아버지댁 가던 일도 많았는데


이상하게 그러시던 할아버지가 나만 가면 엄청 좋아하시면서 정신이 멀정하게 돌아오시더라

나 왔냐면서 행복해하시고 나한테 계속 잘해주셨음


참 신기함.. 지금 생각하니 정말 감동적이고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