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박근혜가 무죄건 유죄건 이미 정치생명이 끝난 상황이다.


1. 가정법으로 박근혜가 무죄라고 해도 박근혜가 다시 대통령직으로 돌아갈 확률은 0이다. 

이는 사법부 스스로 체면을 박살내는 행위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혼란이 뒤따르게 된다.


2. 대통령직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박근혜를 계속해서 옹호해 봐야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다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박근혜 탄핵 당시의 기억만 불러일으키는 역효과만 난다.


3. 보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박근혜와 함께 박근혜 탄핵을 과거의 사건으로 묻는 것이다.

YS 때 IMF 사태가 터졌고, 결국 DJ에게 정권을 빼앗기면서 보수는 10년간의 민주당 강점기를 겪어야만 했다.

그 뒤 IMF의 기억을 희석시키고, 민주당 정권의 무능(경제성장률, 부동산 문제, 측근 비리 문제)을 부각시키면서 

보수의 이미지를 '경제 쪽에는 유능한' 으로 가져간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4. 그런데 계속 박근혜 이야기를 꺼내면 보수는 승리에서 쭉 멀어지기만 한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부동산 문제, 문재인 케어, 탈원전 정책, 성추행 문제)들을 부각시키면서 '유능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가져와야 이기는데

계속 박근혜를 부각시키다 보면 국민들은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병신이다' 라는 이미지만 갖게 된다.


5. 그러니 이제 제발 박근혜는 놓아주자. 박근혜는 죽어도 보수는 살아남아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