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자회견이 원래 준비되어 있었다는 건 다들 알고 있었다. 그런데 기자가 자기가 취재하러 가면서 뭘 왜 어떻게 취재해야 하는지 전혀 모름. 월급루팡이지.
2. 그래서 이준석이가 떠먹여줬다. 근데 떠먹여주는 건 왜 제대로 못받아먹냐는 거지. 이준석은 A 아니면 B일텐데 B라면 ~~한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친절하게 이유식으로 만들어줬다. 근데 이준석이 떠먹여준 이유식 핵심이 뭔지도 못받아먹고 질질 흘리는 걸 생중계한거지.
제대로 질문을 찌르고 들어간다면 처음부터 이렇게 들어갔어야 함.
1-1. 따님이 영어실력이 우수하여 영어실력으로 외고도 가고 인턴할 때 영어논문 작성도 돕고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아마도 "예"
1-2. 역시 해외 체류 경험 덕분인지 따님의 영어실력이 우수하신 모양이군요?
=>아마도 "그렇죠"
(이게 이준석이 기존에 조국 후보자가 말하고 다닌 내용이라는 거임)
2. 혹시 따님께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 응시당시 영어능력 검증을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확인 가능할까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텝스랑 토플이 주로 쓰인다고 들었는데요.
=>아마도 "제 딸은 AP라고 과목전형 점수가 있는데 그거 3과목 만점으로 통과했습니다."
3. 혹시 따님이 텝스나 토플이 아니라 과목테스트로 영어능력검증을 하신 별 다른 이유가 있나요?
=>(이게 이준석이 노린 지점이다. 대충 보아하니 AP과목전형은 텝스나 토플점수가 안 되는 애들이 보는 전형인듯. 여기서 조국 후보자가 텝스나 토플점수가 안 나와서요, 라고 하면 아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가 영어논문을 쓸 정도로 영어를 잘 하시는데 텝스 857 토플 110이 힘드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하고 마무리. 물론 나라면 여기서 4. 따님 입시관련 전형까지 제법 상세하게 알고 계시네요. 역시 따님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 아버지된 마음으로 신경이 안 쓰이실 수 없으셨죠? 라고 변주를 넣을 거다. 그럼 1. 우리딸 영어 존잘 2. 딸 입시 진학관련 난 잘 모름 이라는 두 가지 평소 발언이 위증이 될 여지가 있는 거지.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전국 생중계로 기자회견할 때 위증 2개가 툭 튀어나오면 그 다음 전개는 알아서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