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4년도에 북진을 시도하다가 김영삼이 때려말려서 겨우 막았다 이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미국은 북진을 할 계획은 없었음.


정확히 말하면 북진이 아니라 북폭을 할 계획이 있었던 것임. 1986년에 미국은 아랍계 테러리스트의 배후이던 리비아를 공습했던 일이 있었음. 원래는 무력시위 정도로 끝내려고 했는데 화가 난 카다피가 테러리스트를 사주해 미군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서베를린의 클럽에서 테러를 벌여 미군에서 3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음.


그래서 카다피를 제거하기로 하고 카다피의 거처로 추정되는 곳을 공격했으나 그 곳은 별장이었고, 이후 카다피는 보복 목적으로 로커비 테러를 벌였으나 이후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아작난걸 보고 더 이상의 테러는 포기함.


이걸 교훈삼아 클린턴은 리비아 공습 Mk.2를 하려 했던 것임. 북진을 할 계획이 아니라 핵무장을 단념시킬 계획으로. 하지만 성과에 비해 치뤄야 하는 비용이 너무 적어서+김영삼의 반대(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다 무슨 일 나면 피해는 우리가 본다)로 결국 단념했음.


아마 이 때 북한이 북폭을 당했어도 당시 상황상 미국하고 전면전을 하지는 못하고 리비아처럼 테러 몇번 벌이는 정도로 끝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임.


이런 상황이면 김영삼이 반대할만 하지. 근데 이걸 김대중+카터가 자신들의 공적을 과장하기 위해 '우리 없었으면 전면전 일어났다!' 식으로 확대홍보했던 것이 문제.


물론 미국이 비슷한 시기에 전면 북진을 토대로 워게임을 돌려본 것도 맞기는 함(이 때 미군 사망자 최대 5만명, 한국군+민간인 사망자 최대 50만명 이런 식으로 나와서 미국이 포기했다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음). 근데 뭐 워게임이야 언제든지 돌려볼수 있는 거잖음? 당장 이번에도 미중전쟁을 계기로 워게임을 24번 돌렸더니 3번은 미국이 졌다고 하고(사실 이것도 꽤나 과장이 들어간거긴 한데 이건 따로 글을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