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웹툰 작가도 이런 사태를 키운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포털사이트 만화는 단행본으로 나오거나 유료전환이 되기 전까지는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공공재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라는 두 거대 포털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는 특이한 시스템 하에 만화는 웹툰이라는 형태로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 익숙하다보니 사람들은 만화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당연히 만화가들은 공공을 위해 창작을 해야하는 문제를 겪는다.


만화가 특정 웹툰 업체에 의해서 제공되는 형태라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이조차도 레진코믹스 사태라는 함정이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다시말해 웹툰은 태생적으로 여론의 눈치를 지나치게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런 비정상적인 만화시스템을 만화가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받으며 묵인해온 거고,


그 결과 스스로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몇몇 팬덤이나 소수 그룹에 의해서 통제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기안84 여혐논란에 의한 창작의 자유 침해다.


포털의 문화시장 지배와 여론의 독재를 허용한 작가들이 스스로 불러온 결과다.


포털이 제공하는 돈을 거절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었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팔아넘긴 건 생각 안한 건가?


거기다 유튜브로 전향하겠다고 하는데 이조차도 결국 웹툰처럼 여론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로세로연구소나 김어준 유튜브채널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녕 모르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