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일본, 북한 사람이 저승길에서 만나 서로가 죽은 이유를 물어봤다.


남한 사람이 먼저 자기가 죽은 이유를 말했다.


"나는 평소처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전화로 헤어지자는 말을 한 거야. 성질이 나서 내 그랜저로 시속 180km로 달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어."


그 다음으로 일본 사람이 자기가 죽은 이유를 말했다.


"그날 밤은 하늘이 맑았어. 도쿄 오다이바 앞에 차를 세워놓고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 주차 브레이크를 제대로 안 채워놓았던 건지 차가 그대로 미끄러져서 강에 빠졌고 탈출할 수가 없었지."


마지막으로 북한 사람이 울상을 하고는 죽은 이유를 말했다.


"동무들은 차라도 있었지, 난 차도 없었어."


그러자 남한 사람과 일본 사람이 불쌍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아니, 넌 어떻게 살았길래 차도 없이 이렇게 일찍 죽은 거야?"


"들어들 보라. 내래 휘파람을 한 대 사려는데 돈이 모자랐던 기야. 기래서 중국 국경을 넘어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두만강을 넘다가 하필이면 경비대한테 잘못 걸려서 총에 맞아 죽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