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귀찮으면 밑에 결론만 읽어도 된다.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햇병아리였던 1964년, 


그해에는 일본 동경에서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한국은 4.19직후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가 갑자기 높아지고 학생들은 평양가서 북한과 회담을 하고 싶다 등등 민족을 하나로 만들고 싶어했던 여론이 올라갔다.


그러던 1962년 대한민국의 올림픽위원회장이 갑자기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안 할 이유가 없으며 북한과 합의가 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 당시에 독일 선수단이 동서독 연합으로 출전을 한 것에 영향을 받아서 독일도 되는데 우리도 될거 같으니 추진하려는거 같았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서 준비를 위한 회담이 개최되었다. 근데 문제가 심각했다. 일단 국가가 문제였다. 한국은 아리랑을, 북한은 남한과 북한의 애국가를 반반섞은 짬뽕 애국가(????)를 제안했다. 결론은 아리랑을 국가로 쓰기로 결정났다. 근데 그러고나니 이번엔 국기가 문제였다. 북한 측은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를 양면으로 붙인(??????) 이상한 국기를 제안했고 이거 때문에 남북이 이견을 보이다가 결국 북한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남북단일팀은 무산됐다.



※결론: 사실 이거는 처음부터 추진 안하는게 나았다. 독일의 동서독 연합팀을 사례로 우리도 남북연합팀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건데 사실 이거는 남북한 양측이 독일 연합팀이 꾸려진 이유를 독일이 민족통일의 염원을 가지고 연합한 것으로 오독을 했던 모양이었다. 사실 독일은 올림픽위원회 문제로 동서독 연합팀이 불가피해서 저렇게 나왔던 거였고 그것도 다음 대회부터는 철저히 분리해서 나갔다.  


결국 이런 되지도 않을거 같은 어설픈 민족통일놀이는 이런 해프닝으로 끝났다. 애초에 전쟁이 휴전된지 10년 조금 넘는 후였는데 솔직히 이런게 실현된다는게 웃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