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藤 統監 나는 한국인의 위치에 서서 말을 하는 것이오. 결코 貴國의 사물을 일부러 험담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오. 각 대신도 이런 뜻을 양해하고 들어주기 바라오. 지금 貴國의 병사를 보건대 군인으로 충분한 능력도 없고, 훈련 또한 의심스러운 바가 있소. 듣는 바와 같다면 병졸 중에는 一朝有事의 날에 국가를 지켜야 할 탄약, 刀劍 등을 入質(저당 잡히는 일)하는 자가 있는 모양이고, 징병제도와 같은 것을 황제폐하께서 실시하고 싶어 하신다는 희망을 들었지만 징병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호적제도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고, 교육이 시급하여 학문상의 소요를 진작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징병은 쉽사리 행할 수 없소. 그런데 경찰 문제는 이와는 또 달라서 그 취지를 달리하는 바가 있는데, 물론 경찰이라도 오늘과 같이 멋대로 맡겨 둔다면 결코 만족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하며, 위험한 경우에 경찰이라는 자가 오늘날과 같이 슬슬 돌아다니거나 방관하거나 한다면 안심하고 인민의 보호를 맡길 수 없지 않겠소? 그렇기는 하나 한국 경찰관을 일본 경찰관으로 보조한다면 쉽게 경찰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있소.
각 대신 일의 순서로 아무쪼록 貴官의 말씀처럼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오.
李 法相 교육을 베풀지 않고 군대를 갖추는 것은 유해무익하여 마치 병기를 가진 도적의 집단과 같소.
伊藤 統監 정말로 그렇소. 청국도 역시 그런 상태에 있소. 慶親王이 나에게 보낸 서한 속에서 그런 사실을 언급하셨소. 이 서한 속에는 혹은 砲와 함께 갖추어 둔 탄환이 없어진 것, 혹은 무기와 탄약이 불량한 것 등을 예시해 놓은 가까운 일례를 제시하면 袁世凱는 현재 4개 사단 정도의 서양식 병력을 가졌는데 시험 삼아 연습을 행하면 그 동작은 볼만한 것이 있소. 그런데 작년 정변 때문에 세계 漫遊의 길에 오르려고 하는 총리대신이 편승한 열차 안에 폭탄을 던진 일이 있었소. 그 때 그 부근을 경계하던 위 서양식 병력은 지레 겁을 먹고 흩어지고 실제로 위의 부상자를 구호한 것은 일본인이었소. 이러한 군인이 과연 우리나라를 위해 무슨 소용이 있겠소?
李 法相 무교육의 결과는 貴官의 말씀과 같소.
伊藤 統監 교육은 유년의 자제부터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세월이 필요함과 동시에 또 부담할 필요가 있소. 즉 교육비는 정부와 도시, 농촌이 함께 이를 부담하지 않으면 안 되오. 이러한 교육은 세월과 부담을 요하지만 착수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교육 사업을 창시할 필요가 있소. 교육을 실시하면 아동은 스스로 무엇 때문에 국민은 조세를 부담해야 하는지의 이유를 살펴서 알게 되오. 이를테면 일본에서 戰時 특별세를 계속 징수하는 것처럼 한편으로 보면 거액의 세금인 것은 틀림없지만, 정부가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면 인민은 도리를 양해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계속안은 帝國議會를 통과하였소. 그런데 한국인은 무교육이기 때문에 사소한 조세의 증가에도 인민은 誅求당하는 듯한 같은 느낌을 품게 되오. 또 직언한다면 실제로 무익한 사업에 지출하기 때문에 인민이 정부를 원망하는 것도 역시 자연의 이치가 아니겠소?
각 대신 이유를 이해하지 않고 조세를 지불함은 아무도 이를 좋아하지 않소. 어떤 점에서 보더라도 교육의 필요는 명백하오.
李 內相 지금 우리나라의 상태를 보건대 일본의 경찰관과 헌병이 주재하는 지방은 평온하지만, 주재하지 않는 지방에는 도적이 횡행하기 때문에 경찰력의 증가는 필요하오. 그렇지만 恒産이 없으면 恒心이 없기 때문에 교육과 직업을 부여함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소.
伊藤 統監 교육은 학부대신께서 고려하시오. 幣原 參與官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學部에서 조사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소?
李 學相 몇 번이나 조사하기는 했지만 조사 연구 결과는 결국 자금 조달의 필요에 귀착하였소. 앞서 교육칙어의 공포를 주청하고자 바랐던 일이 있었고 또 視學官을 만들어 국내의 교육을 시찰시키고자 바랐던 일도 있었지만, 그 실행에는 자금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었소. 그리고 자금을 얻는 일이 곤란하여 아무런 시설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소.
伊藤 統監 교육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월을 거쳐 차차 추후에 보급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되오. 우선 큰 부락에 학교를 마련하는 것이 급무라오. 학교를 설치할 때 첫째로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금이고, 다음에는 교사이고, 교과서이오. 생각건대 현재 교사의 수가 많지 않을 것이오. 아무리 수많은 학교를 설치하더라도 마땅한 교사를 얻지 못한다면 마치 용을 그려놓고 점을 그리지 않은 것과 같소. 더욱이 고려를 해야 할 것은 교육을 위해 농사에 방해가 가해지는 일이 없게 함에 있소. 즉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아동이 농업을 천시하는 것 같은 일 또는 修學 때문에 아동이 농업에 종사하는 父兄을 도울 수 없게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오. 요컨대 한때는 변칙 교육법이라 하더라도 참으며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오. 더구나 귀국의 인민이 향유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일본과 같이 정부에서도 지방인민의 경비를 협동하고 교육비를 부담시키는 것은 불가하오. 먼저 정부자금으로 학교를 짓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오.
구독자 5292명
알림수신 24명
모두에게 열려있는 자유로운 토론의 장
역사
조선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이토공
추천
1
비추천
4
댓글
2
조회수
80
작성일
댓글
글쓰기
대재앙문통령
익명_okgO2 (222.108)
삭제
수정
본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하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아카라이브 로그인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27810896
공지
[공지] 사회 채널 기본 공지(관리진 명단, 관리 규정 등)
1825
공지
[공지] 광고 허가 문의 창구
1288
공지
[공지] 현 시간부로 아이피 인증 정책 중단
1082
공지
[공지] 2024년 채널위키 편집권한 신청 안내
447
218
역사
어떤놈들은 북한을 고구려와 자꾸 비교 하는데
[3]
121
0
217
역사
세기의 주먹들
61
0
216
역사
함경도 방언이 경상도 방언과 비슷하단
[1]
64
0
215
역사
막간 지식글)일본의 삼종신기를 훔친 신라인 이야기
[3]
71
0
214
역사
구한말 조선화폐 가치.jpg
[3]
245
4
213
역사
조선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이토공
[2]
81
-3
212
역사
유대인이 근대화에 미친영향
60
0
211
역사
백제 - 미륵사
[1]
46
0
210
역사
고구려 - 정릉사
[2]
64
0
209
역사
신라 - 황룡사 상상도
[4]
116
0
208
역사
성씨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이유
[6]
369
0
207
역사
세상에서 아름다운 언어가 탄생하는 조합
[2]
73
-1
206
역사
신라 대왕암
[1]
89
0
205
역사
전주이씨의 고향 , 전라도 전주
[1]
75
0
204
역사
고구려 유적이 왜 한국에 있는지 아냐 신라땅을 먹어서 그런거다
47
1
203
역사
518 성역화하는 우덜식 역사왜곡금지법
[3]
109
3
202
역사
일본의 독특한 풍습 마비키
[3]
183
0
201
역사
대한민국 역사교육이
[9]
94
5
200
역사
천중민과 중국 연방제
[1]
62
1
199
역사
토지조사사업은 토지수탈론이 맞긴하다.
[5]
130
-2
198
역사
중국 말고, 위구르나 티벳 세력이 대륙 패권 잡았으면
[3]
73
0
197
역사
대한 제국이 40년 정도 존속 했었으면, 역사가 어떻게 변했을까?
[2]
60
0
196
역사
조선은 성관념이 뒤틀려있는 국가였다
[3]
1072
1
195
역사
이런 세계관은 어때?
[6]
98
0
194
역사
이재용 보닌까 체자레 보르자가 생각난다
[1]
71
0
193
역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운명은
[1]
48
0
192
역사
충격! 청산리 대첩의 진실(스압주의)
[11]
418
9
191
역사
악랄한 전범 도조놈의 암살을 시도한 히데키 총리 각하
[4]
102
0
190
역사
일제강점기 교육권 확대에 대하여
[1]
135
3
189
역사
다시보는 이순신의 난중일기
[2]
112
1
188
역사
바그다그는...그...
[5]
233
3
187
역사
조선인 노동자 차별과 그 현황 추가
[3]
177
2
186
역사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의 전말
79
0
185
역사
조선의 망국은 누구 탓일까
[6]
214
4
184
역사
반일 매트릭스의 진실
[9]
272
-4
183
역사
일본이 분단되면, 이런말 나올듯
[2]
75
0
182
역사
이 지도를 보면, 에미시 세력이 야마토를 압도하고 장악 했으면
[2]
71
0
181
역사
근대화에 대한 짧은 말
[4]
214
7
180
역사
더 타임스 : 3.1운동은 볼셰비키가 배후에 있는 폭동이다
[8]
210
-6
179
역사
군함도 징용공의 처참한 사진의 팩트
[2]
135
0
178
역사
전근대 한반도는 식인의 왕국이였음
[8]
312
-6
177
역사
오늘 역사슨상이
[17]
185
0
176
역사
만주 남부가 바다 였으면, 어땠을까?
[1]
62
0
175
역사
만약 미국이 공산주의의 맹주 소련이 자본주의의 맹주였다면 냉전은 어떻게 됬을까?
97
1
174
역사
바그다그는...그...
[8]
167
8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가 시간대 설정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GMT 시간대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