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society/8981623
지난 이야기 : 노무현과 보리스는 미궁 깊숙이 내려가던 중, 빤스귀신을 만나 고전한다. 그러나 퇴마사 안철수를 만나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얼마 전이었을까요, 병원에서 의사를 하며 퇴마사 일을 병행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때 어느 발작 환자를 치료했었습니다.
(안 선생님! 716호 환자가 이상합니다! 수면 중 발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뭐라고요? 빨리 가겠습니다.
-아, 이거 좀 심각한데요? 일단 진정제를 좀...
-아니 잠깐, 왜 이 환자에게서 악마의 기운이 느껴지는 거지?
-하,이것만큼은 병원에서 안 쓸려고 했는데...
-"찰스식 비기", 『퇴마 333배』!
-다아아아아아아아!
-예. 괜찮으십니까?
-아이하 씨발, 겨우 살았네.
-꿈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계단을 계속 내려가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무현처럼 생긴 귀신이 절 덮쳤습니다. 큰일 나기 전에 구해 주셔서 다행이군요.
-그 꿈에 대해서 조금만 더 말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못 말하겠습니다. 너무 끔찍했습니다.
-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잠깐 제 힘을 당신에게 써도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찰스식 비기",『V3』
-....(이명박의 꿈 내용을 분석하는 중)
....
-음.. 어느 정도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얻은 해몽 데이터를 토대로 저는 이명박 씨의 꿈에서 일어났던 일을 제 뇌에 여러 차례 투영해, 이곳이 악마들이 만들어 낸 미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데이터로 쓴 논문을 퇴마 학회에 내놓았더니 저는 퇴짜를 맞고 학회에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제명당했습니다.
-그래서 들어 보지도 못했던 것이었노. 하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제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 계속 꿈을 제 뇌에 투영하면서, 저는 그냥 자는데도 미궁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4번째 이구요.
-아니, 그러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 있노?
-제가 또 꿈 전문 퇴마사이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킥을 써서 탈출했죠.
-하지만 이번엔 킥도 안먹혀서 그냥 내려가던 중이었는데.. 당신들을 만난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같이 김대중씨를 구하러 가도 되겠습니까?
-그럼 이제 내려가자.
....
(1시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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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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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쒸발. 다시 100층이노.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제가 계속 실험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미궁은 최소 만 층은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100층을 내려가는데 한 2시간 정도 걸렸으니, 200시간 이상 정도 걸리겠네요.
-그..그럼 어케 해야되노?
-물론, 나가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저처럼 킥을 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여기에 있는 악마를 봉인해 미궁을 파괴하는 방법 뿐이겠죠.
-하아.. 그럼 악마를 찾아야 한다는거노?
-아쉽지만,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는 보리스)
*키키키키..키키키...*
-..?
(보리스, 주머니에서 악령 감지기를 꺼낸다. 미약하지만 악령이 있다는 표시가 뜬다.)
-Dr.노. 여기에 귀신이 있는것 같다.
-뭐고?
-...ㅇ..ㅏ...ㄴ
-이..이건 또 무슨 소리고?
-이 익숙한 목소리는? 설마?
-안녕하시긔?
-하아 언조비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