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대답은 '기적을 통제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니다'임.
그 도킨스 책에 나오는 신학자가 '신은 기적으로 세계를 채울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랬잖아
이게 개소리라고.
만약 기적이 세계를 채우면, 더이상 기적은 기적일 수가 없음
그냥 자연 법칙의 일부지
막 판타지 소설 보면 마법사들이 마법 쓰려고 트레이닝 하잖아
막 "아바다 케다브라" 하니까 사람이 죽어.
그럼 '오메!! 기적이노!!' 이러겠지
근데 이걸 누군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해리포터에서 '그새끼'가 최종보스가 되고 죽이니 살리니 이러잖아
'아바다 케다브라'하니까 사람이 죽어. 왜 죽는지는 모르는데 여튼 죽음
그리고 그걸 자기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새끼가 있음
그 시점에서 이미 기적은 사라지고 '정치'와 '싸움'만 남지
상상력을 좀 늘려볼까?
해리포터에서 '아바다 케다브라' 하는 사람이 몇 명 없었지만
존나 좋은 마법사가 막 연구를 해서 '아바다 케다브라'를 머글도 남발할 수 있는
지팡이를 만들었다고 치자.
그게 총이랑 뭐가 다름?
이제 기적은 더이상 없어
지팡이 양산계획 1호, 2호, 3호
지팡이를 이용한 소대전술 중대전술
상황 별 맞는 지팡이 부대 포진/대형
지팡이 부대를 이용한 대공방어술
이런 게 나오는거지.
실제 사례를 볼까?
체외 충격파 치료술이라고 있다.
그... 운동같은 거 많이 하는 사람들
무릎 연골 나갔을 때
초음파로 무릎을 조지면 연골이 뿅!하고 낫는데
(내가 한 번 해봤는데 뒤지게 아픔. 시발.
4번 해야 되는데 돈 없어서 1번만 함. 아오.)
도대체 왜 초음파를 연골에 쏘면 연골이 나음?
몰라. 진짜 의사들도 모름.
(전문용어로 치료기전을 모른다고 함)
그럼 이게 기적이랑 다른 게 뭐임?
'아베다 카다브라'했는데 사람 뒤지는 거랑 똑같지
이유는 모르는데 어쨌거나 된다 이거잖아.
그리고 아무도 체외충격파 치료술을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하지만 직관적으로는 저 신학자 처럼 생각할 수 있어서
한 번 얼마나 직관적으로 타당한 건지 물어본거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