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한 영화인 '서울의 봄'

사챈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어 본인도 어느정도 알고있는 영화임.

영화의 내용은 대략 전두환을 필두로한 12.12 군사반란과 쿠데타군이 대한민국 정부를 장악했던 과정을 다룬 것 같음.


전두환 정부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어떻고를 떠나서, 1979년 12월 12일에 벌어졌던 일은 어떻게 정의해봐도 반란임. 군내 사조직이 대한민국 정부에 반기를 든거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에게 폭력이 행사되기도 했지.

역사에 생생히 기록된 사실인데 이걸 어떻게 달리 말하겠음? 근데.....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시민의 의무 등을 교육하기위한 목적으로 단체 서울의봄 관람을 진행했다고함.

현재 한국은 학기말이고. 본인도 초5 였을때 딱 이시기에 대한민국 현대사를 학교 과목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음.


물론 영화에는 폭력 및 고문을 묘사한 장면이 생생하게 나오니 논란의 소지는 있음.

아이들이 보기에 다소 부적절할수는 있지.

그러면 아이들이 서울의봄을 관람하는것을 지양해야할 이유는 그저 '선정성' 하나면 되는거임. 문제는 이것에 정치적인 이유가 끼어들었다는거임.


모 '극우 유투버' 가 학교에 딴지를 걸었다고함. 아이들에게 좌빨 세뇌 교육을 한다면서.....


이걸보고 지금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가 의문이감. 학부모나 일반 시민이 아닌 준 정치세력이, 일종의 검열을 목적으로 시민 교육의 현장인 학교에 직접 고로시를 걸었다는것 자체가 어이가 없고.

뭐 백만보 양보해서 표현의 자유라고쳐도.

학교 측은 결국 '그 유튜버'의 주장을 수용하여 영화 관람을 취소했다는것임.



역사적 사실은 12.12는 반란이 맞고.

전두환은 반란군의 주동자가 맞음.

서울의 봄이 어떻게 묘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고증 오류로 논란은 없는걸 보아 역사적 사실을 잘 반영한 것 같음.


근데 '일부 세력'에 의해 엄연히 사실인 역사를 시민과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는게. 21세기 민주주의 친서방 선진국에서 가능하다는게 믿기지가 않음.


그냥 너무.... 어이가 없음.

나라가 뭔가 좀.. 아니 많이 잘못 됐음.

단순 진영논리로 인해 사실인것이 왜곡이 되고, 세뇌가 될수있는 세상임


적다보니 감정이 북받쳐오르기도 했고.

또 진심으로 나라가 걱정되어 글이 길어짐.


근데 더 어이없던건 네이버 댓글에 '모 유튜버'의 행동을 지지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았다는 거임.


'이게 다 좌편향된 전교조의 계략이다'

'전두환이 아니라 김대중이 됐다면 대한민국은 망했을거다'


등.....


이런거보면 나는 사회채널이 인터넷 커뮤인데도 불구하고 참 바람직한것같음.

남초 인터넷 커뮤는 보통 우편향되기 일쑤지만, 사챈은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을 존중하고 이번 서울의봄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게... 참 대단한것같음


뭐 내말이 다 맞다는것도아니고.

다르게 생각하는분도있겠지.

뭐 그냥 그렇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