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죠. 전 어차피 태극기 들고나오면 꼭 성조기도 같이 들고 나오지 않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모양인 사람들도, 반대로 성조기 불태우면 영웅인 줄 아는 사람들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한국전쟁 내 미군의 UN군으로서 참전을 기억할 수 있다면, 그보다 약 반세기 전의 가쓰라-태프트 밀약도 기억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사람들은 그 둘 중 하나만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세계 정세는 시시각각 변해가고, 어떤 국가도 영원한 우방은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널리, 여러 나라와 여러 사건과, 그 나라와 사건들 사이를 오가는 이해득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요. 국민들도 그런 거엔 썩 관심이 없고. 관심을 가지다 못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런 저변 사정을 파악해야할 정부 당국자들은 아예 의도적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 싶은 요즘엔, 좀...많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까딱하면 구한말, 일제강점기 직전처럼 되는 건 순식간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