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네들 트럼프 빨고 그러면서 큐어넌 지지자 흉내를 내는데 한국은 보수 틀딱 끼리 그렇게 거대한 음모론 네트워크를 만들어낼 토양이란게 없음. 하루종일 인터넷 하면서 뻘댓글을 써서 흔하게 보일 뿐이지 그 수가 진짜로 많을 수는 없다는거임.


특히 틀딱 개신교는 반공이 패시브인데 큐어넌까진 그렇다고 해도 레드팀을 빨아? 제정신임?


돌아가신 조용기 목사님도 어리둥절하실 듯 ㅋㅋㅋㅋ 


PC문화가 싫어서 푸틴 추종? 이 것도 말이 안 됨. 뭔 한국 틀딱이 PC문화에 관심이 있어. 한국에서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은 40대 이상으로 가면 멸종한다는건 각종 통계로도 증명 됨.


물론 미정갤 틀딱에서 시작한 친러가 없다고는 못함. 근데 걔네들 꼴이 2년 사이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봅시다. 


한국 친러 중에 유명한 유튜버가 계심. 이 분이 코로나 시즌까지만 해도 강경한 반공주의자에 점쟁이 예언까지 들고 와서 중공이 망한다며 물 떠놓고 망무새 짓을 하셨던 분인데 전쟁을 계기로 러뽕에 빠지더니 미국도 버리고 일본도 버리고 이젠 조국까지 버리고 친러 친중 친북 친이란 친하마스 짓을 하는 나락행 번지점프를 하고 있음.


예나 지금이나 평범한 틀딱이 보는 (가짜뉴스 많은) 평범한 보수 유튜브 채널


평범한 틀딱이 보던 (가짜뉴스 매우 많은) 또 다른 보수 계열이었던 유튜브 채널


근데 그 채널이 흑화했더니 이렇게 됨.



심지어 이제 레드팀을 모시기 위해 갤주님도 배신할 수 있는 NTR엔딩 ㅋㅋㅋㅋㅋ 


사실상 사상전향을 죄다 해버린 상태라서 이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보수가 아님.



그러니까 이렇게 된거임. 


1. 미정갤 계열

친트럼프 큐어넌 계열이 지금 러뽕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건 사실임. 근데 전통적 보수주의니 자유로운 표현이니 하는 이데올로기는 이제 흔적도 없고 그냥 무식해서 세상을 보는 눈은 없지만 있다고 우기고 싶은데, 그럴 때 자기가 듣고 싶은 달콤한 거짓말이라면 무엇이라도 믿는 불쌍한 사람들은 아무 정보나 흘려주면 그걸 추종하게 되어버리는거임.


이 사람들은 단 몇 달의 시간만 있다면 공산주의자로도, 파시스트로도, 열성 기독교 신자로도, 이슬람 신도로도, SJW로도, 친페미로도, 반페미로도 전향시킬 수 있는 사람들임. 물론 얘네들은 멍청해서 새로운 지식을 어디서 들고 오거나 만들어낼 능력은 없음. 이를테면 글 쓸 능력은 없고 댓글만 하루 종일 다는 병신 같은 그런 존재들임. 눈에 띄면 바퀴벌레처럼 보기 싫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무해함.


이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음. 디씨 실베나 윾챈에서 무지성 감정배설 하는 사람들, 주식 커뮤니티에서 자칭 통달한 도사님들, 병신 유튜브 영상이나 좀 보고 다닌 자칭 코인 마스터, 빳데리 아저씨 같은 찌라시 뿌리고 다니는 사람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병신 등등. 그런 허약한 정신 가진 사람이 국제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80~90%가 도달하는 곳은 여기임.



2. 레드팀 계열

우크라 전쟁을 계기로 레드팀 추종자들에게 이상한 유리한 위치가 하나 생겨버렸음. 예전엔 빨갱이가 민주당 간판 뒤에 숨고 상대를 친일파 낙인 찍는 것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이제는 무려 보수주의자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심지어 국내 정치에서는 빨갱이 소리만 하고 다니면서도 국제정치에서 유사 보수들이 저런 소리 하고 다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 나도 보수인 것 같다 하고 자기세뇌가 되어버린 레드팀 추종자도 아마 있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그런 부류도 저 위의 1번 계열에다 같이 엮어버리면 별 문제는 없음.


나는 2년 전에 우크라 전쟁 한창 격렬하던 시절에 외신 뉴스 번역을 굉장히 열심히 달려본 적이 있었음. 그러다 가끔 소름 끼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갑자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어떤 뉴스가 서방 외신에서 나왔다면서 전쟁 이야기 다루는 커뮤니티 전체가 확 뒤덮여 버리는거임. 보통 다른 사람들은 오신트 번역을 했지만 나는 특이하게 서방 언론 번역을 했기 때문에 내가 번역 보는 시간에는 이론상 나보다 더 빨리 뉴스를 보는 사람이 나오기가 어렵단 말이지?


물론 나는 실시간 뉴스를 바로 체크해서 본게 아니라 애플 알고리즘 추천 뉴스를 보기 때문에 뉴스 보도에서 추천뉴스 올라올 때까지 최대 2시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음. 중요성이 떨어지는 뉴스면 메인 뉴스 알고리즘에 포착되는 것도 느려지는건데 그냥 네이버 뉴스의 메인 뉴스 선정 알고리즘이랑 비슷한거라고 생각하면 됨.


그런데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뉴스가 애플뉴스 메인에 올라오기도 전에 미리 한국 커뮤니티를 덮어버리는 케이스를 여러 번 봤음. 걔네들이 서방 뉴스에 평소에 얼마나 애정이 있었다고 뉴스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로이터 최신 뉴스 목록을 쳐다보고 있겠음. 심지어 로이터도 아니고 출처가 (신뢰도는 좀 있어도) 꽤나 마이너한 경우도 있었음. 거기서 전쟁 뉴스만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커뮤는 재미 있으려고 하는 건데 이 지랄은 재미가 없잖음. 아무도 이딴 짓은 할 동기부여를 못 받을거란 이야기임. 이런건 아마 최초 출처는 러시아 쪽의 오신트 취급도 못 받는 트롤 팜에서 뿌리는 소스일텐데 한국 사람들이 그런 떴다방 같은 계정을 체크한다고? 이것도 현실성이 없고. 그럼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거지? 나는 아직도 그런 일을 누가 어떤 과정으로 했는지를 짐작하기가 어렵거나, 혹은 그 짐작이 너무 무서운 것이어서 말하기가 어려움.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니 국내의 주사파던 혹은 해외와 커넥션이 있는 사람들이던 간에 자칭 보수로 자신을 충분히 꾸며낼 수 있는 환경이 됐고 그리고 사람들이 보수 일부는 저런 성향이라는 걸 또 믿기 시작했음. 물론 거짓말이 영원할 수는 없으니 이제는 그 쪽 사람들이 러뽕 보수라는 간판 달고 와서 트롤링을 하는 실태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런 인식이 있다는건 좀 걱정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