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와 국가에 해롭다거나 CEO에게만 유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경제에 문외한이거나 은색 혀를 가진 선동가입니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서한에서


애플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572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하였고 2023년에도 776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였다 이것이 애플이 미국 시총 1위를 지키는 방법이다


리얼티 인컴은 94년 NYSE에 상장한 이후 연평균 13% 성장하였고 연평균 4%의 배당금을 증액하였으며 643개월 연속 배당 선언을 하였습니다 - 리얼티 인컴의 공식 홈페이지


 짱깨새끼들보다도 낮은 주주환원 자랑하는 조선기업 쳐믿을 바에 듣도 보도 못했지만 평균 90% 넘는 주주환원을 자랑하는 미국기업을 믿는다 - 한국의 해외 투자 커뮤니티들의 공통된 한탄


하이닉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도'하여 확보한 현금으로 임직원 성과급으로 주기로 하였습니다 - 지난주에 나온 뉴스들



한국 경제에서 현재 가장....까지는 아니지만 뜨거운 화두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일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되었지만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가 대중들에게 대규모로 쏟아지기 시작한 코로나 시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각종 지표, 자료, 데이터, 뉴스들이 말하는 바는 한결같이 똑같았거든요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짱깨보다도 낮다"


뭐.....사실입니다 중국기업들도 일단 평균 30% 언저리는 되는데 한국은 그 30%조차도 안되거든요 


심지어 그조차도 자사주 매입은 1% 도 될까말까 이고 오로지 배당성향으로만 나타나는 겁니다 미국과는 정반대죠


반대로 미국은 약 40%의 배당성향, 50%가 넘는 자사주 소각을 자랑합니다 네, 벌어들인 돈의 90% 이상이 주주환원으로 돌아가죠


OECD 평균으로 봐도 한국은 OECD에는 비비지도 못합니다


낮은 주주환원은 결국 투기적인 시장을 만들고 투기적인 시장은 결코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을 시도하는 이유가 바로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된다면 소위 엉덩이 무거운 자본금들이 들어오고


경제불황에도 자본금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안정을 중시하는 스마트 머니들이 몰려 경제불황을 쉽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MSCI 선진국 지수에서 더욱 멀어지기만 하지 가까워지지는 않고 있죠 ㅎㅎㅎ


이러한 문제점,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면 명확하게 나오는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있고


특히 2030세대들이 대규모로 투자시장에 뛰어들었기에 이들의 표를 잡아볼 요량으로 현 정부는 어떻게든 투자시장 개선을 노리고


여러 제도적 개선을 일단은 '약속'하고 있기는 합니다만.....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거든요


사실 어떤 혜택이든 세금 완화든 무엇이든 결국 한국의 주식시장이 건전해지기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주란 대주주들, 그러니까 경영진이나 그들의 친인척들, 국민연금, 자산운용사들이 아니라 소액주주들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 소액주주들, 투자자들은 젊어졌고 똑똑해졌으며 발전한 소통수단은 이들의 단결력을 강화시킵니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경영인, 대주주들은 여전히 20세기에 머물고 있죠 사실 20세기라는 말도 좀 아깝습니다


경영방식에 있어서는 19세기의 방식도 보여주고 있어서 솔직히.....그냥 컴퓨터 쓰는 19세기 사람들?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소액주주들은 21세기에 있는데 경영인들은 20세기를 넘어 19세기에 걸쳐 있으니 괴리가 심하죠


정부의 정책 또한 여전히 1900년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고 말이죠


대표적으로 해외투자 공제액에서 보여주고 있죠 해외투자 세금공제액 얼마인지 아시는 분 있나요? 아마 많을 겁니다


네, 고작 250만원입니다 ㅎㅎㅎ 언제적 환율로 만들어진 것인지 모를 정도로 까마득하게 적은 금액이죠


작년과 같은 상승장에서 250만원은 시드머니에 따라서는 하루이틀 딸깍해도 나오는 돈입니다


반면에 국내는.....아마 최대 1억까지도 공제가 가능할 겁니다 ㅇㅇ.....해외투자와 괴리가 심하죠?


네, 그렇습니다 사실상 투자자들을 차별하는 거나 다름없죠 여기서부터 이미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남발하고 있는 물적분할한 기업의 분할상장 허가와 투기조장하는 자칭 투자전문가와 금융매니저들의 방치


결국 남은 것은 성장하지 않는 지수와 신뢰를 잃고 사기꾼만 남은 금융계, 투기자금만 유입하고 빠져나가는 껍데기 시장


암울하기 그지없죠.....




지난 번에 윤 대통령이 슈카월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관련인들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대담을 했었죠?


기대를 좀 했습니다만 결국 나온 거라고는 '상속, 증여세의 완화' 정도였다는 게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근본 문제는 신뢰이지 그딴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걸 비웃듯이 나온 게 하이닉스의 '자사주 매도' 였습니다 ㅎㅎㅎ


네, 그 뉴스 보고 이 나라의 기업들은 어차피 상속, 증여세를 완화해도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리거나 하지 않을 거고


이딴 식으로 혜택만 빨아먹고 자기네 식구들한테만 현금 살포할 거라는 게 보였을 지경입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지만 그 뉴스를 본 여러 투자 커뮤니티의 사람들도 그냥 '조선이 조선했다 병신들앜ㅋㅋㅋㅋ' 


'이래도 조선장? 이래도 조선장? 이래도??? 독하다 독해!' 라며 그냥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걸 조롱? 조롱도 아닙니다


그냥 짐승새끼 취급하고 있죠 ㅇㅇ......


신뢰를 잃은 시장의 현실입니다 이게......


결국 여기까지 다다른 문제는 정부의 강제력, 카리스마적 정책 집행이 필요합니다 과감하고 확실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결단


어떤 혜택이든 결국 주주환원을 높여야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력하게 천명하고 그것이 삼성이든 현대든 하닉이든 어디든


예외없이 강력한 법 집행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만 할 겁니다 그래야만 잃어버린 신뢰를 쪼금이나마 찾을 수 있겠죠


그러면 뭐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게 자유시장경제냐고 욕을 할테지만.....자유와 방임은 다른 거죠


룰도 없이 배틀로얄로 싸우는 건 우리는 방임이라고 합니다 강자존은 결코 자유가 아닙니다 


강자와 약자가 주어진 룰 아래에서, 서로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기회면에서는 얼추 대등은 하고 대항은 가능하다


이런 정도의 인식을 받아야만 이게 자유로운 경쟁이다고 사람들은 인식합니다


지금의 한국 투자시장은 사실상 강자존, 배틀로얄, 도박의 시장이지 장기투자와는 거리가 1도 먼 시장입니다




이런 시장에 솔직히.....투자를 하고 싶나요?


애플을 만일 10~15년 전에 투자했다면 저것과 차원이 다르고 마소를 투자해도 달랐을 것이고


브로드컴을 투자해도 달랐을 것이고 엔비디아를 투자해도 달랐을 겁니다 ㅇㅇ......


닷컴 때 고점 찍고 회복 못하는 버라이즌조차도 배당만큼은 괜찮아서 배당만으로도 이윤이 났을테고 말이죠


이런 사실을 이미 코로나 전후로 대중들, 특히 2030 세대들은 이미 많은 수가 알아버렸고 조선장은 하는 놈이 병신 소리를 하고 있죠


제가 윤 대통령과 만일 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할 기회가 있다면 말하고 싶습니다


"신뢰를 할 수 없는 시장은 결국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여서라도 신뢰를 강제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라고 말이죠


전 이번 정부가 경제적인 면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투자시장이 건전해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불도저로 밀어버리듯 주주환원을 강제적으로라도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반발하든 말이죠 ㅇㅇ......


"촌민들을 위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일은 반대가 있어도 설득하여 이루어주십시오 마지막에는 이해해줄 겁니다 이것이 제가 남기고 가는 선물입니다" - 와무라 고토쿠 후다이무라 촌장,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후다이 수문 건설을 밀어붙였고 결국 그 후다이 수문은 도호쿠 대지진으로 일어난 쓰나미를 막아냈다


국가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서.....과연 대통령이 현명하고 강력한 판단을 해주기를.....바랍니다......


라고 하기엔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