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12일. 제30경비단 지휘소.


"사, 사단장님!"


"어? 문일평이, 뭔일이고?"


"뭔일이길래 이리 갑자기 문을 박차고 들어오노?"


문일평이 갑자기 뛰어들어와, 문을 급하게 열었다. 노태건을 비롯한 여러 반란군 장성들은 갑자기 문을 박차고 들어온 문일평을 향해 약간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지금, 9, 9사단에서 연, 연락이 왔는데,"


문일평은 거의 정신이 나간 듯이 말을 더듬었다.


"아니, 9사단에서 뭐? 씨바 뭐 윗동네 애들이 쳐들어오기라도 한기가?"


한영구 중장이 살짝 짜증나는 목소리로 답했다. 문일평은 몸을 부르르 떨며, 간신히 입을 열어 말을 끝마쳤다.


"9, 9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금...북쪽 애들이...전방위적으로 공세를 가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