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는 85년 3월 군번 군생활을 2년 6개월 (30개월)을 하셨다. 

당시 24살이셨는데 대학교 졸업하고 군 입대를 했다고 했다

입대 당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아빠 입장에선 엄마,아빠는 종로에서 식당을 하셔서 혼자서 논산에 가셨다고 한다.

그 당시 논산훈련소는 3월인데도 아침엔 춥고 낮에는 정말 더웠다고 한다. 훈련받다가 탈진한 훈련병도 있었다고 했고, 선풍기, 에어컨은 그 당시 없어서 상상도 못했고 수통(노르망디 수통 맞다)에 물을 담아서 먹는데 쇳냄새 가득한 물을 마시니 안먹느니만 못하다고 했다

침상생활관도 아닌 나무 막사 생활관이었고, 벌레가 엄청 들끓었다고 했다.

어찌저찌 훈련소를 수료하고 동기 없이 5사단으로 배치되고 5사단 자대에 가니 또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아빠가 말해주길 논산에서 훈련을 받아도 또 사단 신교대 가서 보충훈련 같은걸 받았다고 한다)


자대에서 gop 생활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이병 생활을 반년 가까이 해야 일병을 달았다고 한다.

처음 자대로 온 날 어떤 선임이 선임들 이름하고 계급을 5분안에 외우라고 했다. 대충 12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당연히 못 외워서 그 자리에서 개 패듯이 맞았다고 한다. 

일병을 달자 gop에 올라가셨다고 한다. 그때 맞후임을 받았는데 대학교 후배 였다고 한다. (학과 후배인지는 모름)

당연 아빠 본인과 맞후임과는 짬차이가 많이 났고 누굴 가르치는건 처음인지라 윗고참들한테 맞아가면서 맞후임을 가르쳤다고 한다.


86년도 11월인가 일병달고 얼마 안있고 그때쯤에  평소처럼 gop근무 서고 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철수하라는 명령을 못받았다고 한다. 원래 근무 8시간에 철수 명령 받기 전 7시간을 더 섰다고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날 당일 김일성이 죽었다고 찌라시가 돌아 경계태세가 발령되어 철수를 못한 것 그날부터 일주일간 씻지도 못하고 군복차림으로 소총 휴대하며 취침하고 근무하고 했다고 한다.


페바로 철수하고 혹한기 훈련을 받고 정신을 차려보니 상병을 달고 뻬치카병을 하고 있더랬다.

(뻬치카 병은 인사계(현 행정보급관)가 시켜서 했다고 한다. 하루 일과는 똑같이 뛰고 짬짬히 난로 만져보고 미지근하면 물로 개고 굳힌 석탄을 넣어 내무반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과 그리고 당직부사관 마냥 밤을 새가며 난로를 따뜻하게 유지)


병장을 달자 또 gop를 들어갔다고 한다. 근무 서는 것은 아니고 취사병으로 빠졌다고 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종로에서 식당일을 하니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다고 한다.)

나랏미랑 부식이 남아 돌아 위에서 검열 내려오면 남은 쌀은 떡으로 쪄먹거나 남은 부식은 땅에 파묻었다고 한다(진실인지는 모름)

그러고선 88년 8월에 페바로 내려오고 말출을 나갔다가 오고 88년 9월 전역 전 대기 장소에서 다른부대 아저씨들이랑 먹고 술마시고 

88 올림픽 보면서 보내다가 전역 당일이 되자 전역을 하셨다고 한다. (전역 전 며칠간 대기 장소에서 있었던 일은 군생활 중 가장 행복하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