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은 없어진 전경으로 복무했었는데


수경(병장)때 있었던 일임.


우리 부대원들은 죄다 출동나가고, 


위병근무자랑, 본부 인원정도만 남아있었어


시간은 21시 40분??


KBS 10시 드라마 시작하기 전이었으니까 


대충 맞을거야



나랑 부관이랑 같이 드라마 볼려고 앉아있는데


부관이 갑자기 전화받더니 급하게 나가는거야


글서 어디가시냐 물어봤지 


자기차에 급하게 시동걸면서


'우리소대 신병휴가나간 xxx이 있잖냐! 갸가 복귀하기 싫다고 지 농약먹고 지금 성모병원 있덴다!"


기억이 흐릿한데, 당시가 3월 20일 이후였고,


신병은 2월 초순에 전입했을거야 


즉 전입한지 한달 조금 넘은 애가 첫 휴가 나가서 복귀 전날 농약을 마신거야


그간 군생활 하면서 ㅈ됬다고 생각한 순간은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아찔했던 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