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둣국 나오늘 날이면 난 이걸 속으로 만두죽이라고 불렀다.
멀쩡한 형태의 만두는 한개도 보기힘들었다.

빵나오는 날이면 계란후라이가 식단에 끼어있었다.
근데 취사병들은 단 한번도 계란후라이를 한적이 없고 다 삶은달걀이었다.
난 이게 불만이었다.

이등병때 항상 생각했다. 연대본부가 듣던대로 제대로 꿀을 빨긴하는데
그덕택에 취사병도 같이 꿀을빠는구나

일병달고 어느덧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우리 연대본부는 대략 인원이 이랬다.
수송대150명정도, 전투지원중대200명정도, 각본부직할중대원30명, 경비소대10명, 통신소대20명
타GOP&GP부대원, 수송대기인원, 신병전입전출대기인원, 악천후로인한타부대복귀대기자들 등 100명정도

생각해보니
계란후라이를 하려면 500개를 해야했다.

짬좀차고 취사병한테 물어보니 만둣국 500인분이상을 끓이려면 전날 거대한통에 만두와 채소들을 쏟아부어놓고
중간에 새벽3시쯤 일어나서 불올려놓고 아침에 조미료를 넣어 간을 맞춘다고한다.

우리가 일과할때 취사병은 밥을한다
우리가 일과가 끝나도 취사병은 밥을한다
우리가 훈련을 할때도 취사병은 밥을한다
우리가 주말,공휴일에 쉴때도 취사병은 밥을한다
취사병은 쉬는날이없다.....


짬이차서 다시한번 취사병을 넓은마음으로 생각하니 역시
취사병은 개꿀을 빠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