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 후임 쥰내 괴롭히는 병신새끼 하나 있었는데,
이 새끼는 사람 괴롭히는 게 취미인 거 같았음.
이 새끼는 17년도 12월 군번이었는데,
지 생활관에 있던 애들 중 18년도 8월, 18년도 11월, 19년도 2월 군번
총 세번 이지랄함.
처음 8월 군번들은 총 3명이었고, 이 사람들을 돌아가면서 괴롭혔음.
진짜 별의별 걸로 다 못 살게 굴었고,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개지랄했음.
뭐 아침에 일어났는데 'TV 음악 볼륨이 너무 커서 잠에서 깼다'부터 해서
밤에 불침번 도는 8월 군번들한테 '군화 소리 안 나게 걸어라'
뭔 말 같지도 않을 걸로 지랄해댔음.
8월 군번 사람들은 군생활 셋 다 개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음.
일병 5호봉 때쯤부터 해서
부식 차니 5톤 트럭이니 알아서 잘 연습하고 배차 따서 나가더라.
일 잘하니까 얘네 편이 많이 생겼는데,
그러니까 저 병신새끼는 지가 알아서 부조리를 점점 안 하기 시작했음.
쫄보 새끼.
그러고 나서 11월 군번 애들이 들어옴.
들어온 애 중에 되게 순딩순딩하고 말 잘 듣는 애 하나가 있었음.
얘가 특히 심하게 당했었음. 살짝 오타끄 기질이 있어서 더 심하게 갈궜음.
'이상한 거 보고 있다' '또 이상한 게임 한다'
씨발 개인정비 시간에 겜하고 애니 보고 있으면 냅둘 것이지 ㅋㅋ
11월 군번 애가 참다참다 분대장들한테
'이러이러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거 같다' 고 알림.
분대장들은 자기들이 부조리 당한게 좆같다고 없애기로 한 사람들이었음.
하니까 그냥 소대장하고 수송대장한테 보고해버림.
저 새끼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리 수송대가 상남(=우리가 있던 곳), 신남 2군데로
부대를 나눠서 운영했단 말이야?
근데 마침 신남 쪽에서 사람 부족하다고 보내달라 그러네?
그래서 선임 새끼 휴가 짤라 버리고,
괴롭힘 당한 애 + 아까 8월 군번 2명 해서 신남 쪽으로 보냈음.
이렇게 일단락 됨.
그러고 대망의 19년도 2월 군번들이 들어옴.
얘네 중에 되게 똘망똘망하고 애교 넘치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얘가 타겟이었음.
옆 생활관이지만 친했던 얘는 처음에는
지가 괴롭힘 당하고 있다는 걸 티를 안 냈음.
그러다가 얘가 휴대폰을 택배로 받게 되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수송대가 뒤집힘.
얘 고모부 되시는 분이 군인이고 준장(진)이었는데,
마침 딱 우리 연대장(대령)보다 선배 였음.
하고 연대장하고 서로 일면식이 있는 사이래.
염병 소설도 이렇게 쓰면 욕 먹겠는데.
그 고모부를 통해, 연대장을 통해, 수송대장까지 내려옴.
당연히 수송대장 극대노 ㅋㅋ.
내 동기던 보급병이
저 새끼 내가 어떻게서든 단 쪽으로
전출시켜 버린다고 하는 것까지 들었다는데,
아쉽게도 그게 일어나지는 않았음.
뭐가 절차가 복잡하대. 그래서 걍 부대에 남고, 영창 5일 갔다 옴.
그러고 나서 걍 걘 조용히 있다 갔음.
그 새끼 전역하는 날 전해 들은 썰이 개웃겼던 게,
때마침 우리가 훈련하는 날이라 부대에 아무도 없었단 말야?
전문대항군연대 마일즈훈련.
영창 때문에 전역 5일 늦어져서 ㅋㅋㅋㅋㅋ 훈련 당일 날 전역함.
다른 동기들은 다 훈련 전에 축하받고 전역했는데 말이지.
근데 거기 있던 내 19년 1월 군번 애한테
자기 전역모 같은 거 없냐고 물어봤대 ㅋㅋ
자기가 꿈을 꿨대. 관물대를 딱 여니까 안에 전역모가 있더래 ㅋㅋ.
그래서 전역날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 본 거임 ㅋㅋㅋㅋㅋㅋ.
'나 전역모 없어?'
'없습니다'
'아니 나 꿈꿨단 말이야, 여기 안에 전역모 있었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그거 하면 부조리입니다'
그러고 이 새끼는 배웅해주는 사람 단 1명도 없이 혼자 나갔다고 함 ㅋㅋ.
나 군인이었을 때 사진
전역하기 전날 후임이 내 전역모 쓰고 키갈함;;